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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질 때

하나님의 '멀리 계심'을 인지하는 것은 하나님의 '가까이 계심' 때문이다.

 2019-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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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와 부재라는 주제가 당신이 머리를 감쌀 만큼 좌절감을 주고 심지어 피곤하게 한다는 것은 나도 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결코 완전히 부재하지 않으신다고 말하지만, 장담컨대 당신에게는 여전히 답을 얻지 못한 질문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당신이 애초에 이 책을 집어 든 것도 바로 이 질문들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이 책을 쓰도록 나를 몰아간 질문들과 같은 종류일 것이다. 이런 질문 말이다.

내가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면, 왜 그토록 그분의 부재를 느끼는 것인가?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왜 하나님께서 그렇게 멀리 있는 아버지처럼 느껴지는가?

내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성령께서 지금 내 안에 거하신다면, 왜 나는 믿기 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가?

하나님의 부재가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늘 나와 함께하실 수 있는가?

당신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온 세계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거리에 관해 이런 질문과 더 어려운 질문들을 가지고 씨름했다.

당신의 믿음에 의심이 살금살금 기어들기 시작하고 있는지 모른다. 원망이 당신의 기도와 생각을 채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별들을 응시하며 증거를 보여달라고 소리칠 때, 분노와 절망이 당신을 압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생각만큼 가까이 계시지 않을 거라는 작은 의심이 마음속에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믿음이 성숙해가고 있기에, 이제 당신은 문제가 있는 영역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어디 계시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당신이 무슨 일을 겪고 있든, 이제 내가 하려는 설명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어디에나 계신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일반적 임재는 그것이 채우지 못하는 갈망을 우리 안에 일으킨다. 우리는 하나님과 연결되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함께하길 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반적 임재 그 이상을 갈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묻는다. 하나님께서 어떤 식으로든 항상 임재하신다면 어떻게 조금이라도 실제적 의미에서 부재하실 수 있느냐고.

당신이 카페에 있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갓 내린 커피를 들고 구석자리에 앉는다. 카페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당신은 혼자 테이블에 앉아 있다. 그 순간에 카페의 모든 사람은 서로 ‘일반적으로 함께’ 있다. 그러나 누군가 당신에게 다가와 “누구와 함께이신가요?”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당신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지만, 특별히 ‘관계적으로 함께’ 있지는 않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반적 임재다. 하나님은 늘 그 카페에 계시지만, 이것이 우리가 그분과 한 테이블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의 일반적 임재는 하나님을 아는 일반적 지식을 만들어낸다. 당신이 카페의 다른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알듯이,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일반적으로 안다. 로마서 1장 19,20절은 이렇게 말한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모든 인류)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자연에서, 도덕에서, 우리 인간의 본질에서, 하나님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모든 산 위에서, 당신의 양심에서 일어나는 줄다리기에서, 자신들이 뭔가 더 많은 것을 위해 지음 받았다는 모든 사람의 느낌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알리셨다.

이것은 내가 베이컨 냄새를 맡을 때와 같다. 나는 배가 많이 고픈지, 아침 먹을 시간인지, 오늘 이미 베이컨을 먹었는지와 상관없이, 베이컨 냄새가 나면 베이컨을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나의 감각이 베이컨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베이컨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해서 베이컨이 내 손이나 입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베이컨 향기의 일반적 임재는 그것이 채울 수 없는 갈망을 일으켰으나, 베이컨 냄새를 더 맡는다고 내 배가 채워지지는 않는다. 베이컨이 나를 위한 것임을 알더라도(그것이 관계적으로 임재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배부르지 않다. 베이컨의 가시적 임재는 베이컨을 먹고 싶다는 나의 갈망을 부추길 뿐이다.

내 갈망을 채워줄 임재의 유형은 단 하나, 베이컨의 실제적 임재다. 베이컨 향기가 일깨운 갈망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한 접시 가득 먹음직스럽게 차려 내 앞에 내놓은 베이컨뿐이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향기로 가득하며, 이 향기는 모든 사람을 배고프게 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의식할’ 뿐인 그것을 간절히 ‘알고’ 싶어 한다. 하나님의 임재가 이 세상을 채우지만 단지 향기로, 힌트로, 의식함으로써만 채울 뿐이다. 이것은 모든 생명체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게 하고 입에 침이 고이게 한다. 우리는 자신이 ‘의식’하기만 하는 하나님을 ‘아는’ 것에 주려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반적 임재는 채워지지 않는 갈망을 낳고, 이 갈망은 냄새밖에 맡을 수 없는 그것을 맛보고 싶게 한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 야고보서 4:8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부재를 느낀다. 우리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의 향기는 코를 자극하고 우리를 더 주리게 할 뿐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를 통해 그분이 존재하신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강력한 암시를 보고 느끼며, 이 암시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갈망에 기름을 붓는다.

우리의 위장은 너무 먼 그분을 가까이하고 싶어 요동친다. 우리의 배는 그분에게서 떨어지는 대신 그분과 함께하고 싶어 신음한다. 우리의 입에는 하나님 때문에 침이 고인다. 우리는 그분의 테이블에 앉아 향연을 즐기며 그분을 한껏 맛보아 알기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카페에 앉아 하나님께서 오셔서 우리의 테이블에 앉으시길 기다리다가 투덜대기 일쑤다.

내가 ‘I Can Only Imagine’이라는 노래를 부르던 날 밤, 하나님은 나에게 일반적으로 임재하셨다. 그러나 이 세상의 검은 비닐들 때문에 그분의 실제적 임재는 부재했다. 하나님은 어떤 의미에서 내게 가까이 와서 그분의 영광을 내게 보여주고 자신의 임재라는 선물을 내게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내게서 떨어져 계셨다. 내 생명을 보존하고 나를 매료시켜 그분께 이끌기 위해서였다. 나는 그 방에서 하나님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으나 향연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이런 불평을 느낀다면, 이것이 주림을 일으키는 향기라는 것을 기억하라. “난 배고프지 않아요!”라고 말했는데 음식 냄새가 나서 곧바로 마음이 바뀐 적이 있지 않은가? 우리가 배 속에 음식의 ‘부재함’을 깨닫게 하는 것은 음식의 ‘임재함’이다.

하나님께서 ‘멀리 계심’을 인지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가까이 계심’이다. 하나님의 부재는 하나님의 임재가 낳은 산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 낙담하지 말라. 정말 극심한 배고픔처럼 이것도 아프다는 것은 나도 안다. 그러나 당신은 버려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임재라는 향연이 당신을 기다린다.

† 말씀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 시편 16편 11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 전도서 3장 11절

† 기도
하나님, 주님의 은혜에 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사모하며 당신을 제 삶 가운데 가까이 느끼고 싶습니다. 늘 느끼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기에 제 안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갈망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님으로부터의 부르심임을 알게 하시네요. 낙담하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사모하며 나아가겠습니다.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질 때가 있으십니까? 하나님의 임재가 떠나고 하나님이 서먹하게 느껴지십니까?그러나 그 부재하심은 당신을 원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입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을 갈망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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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