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의지한다는 것은 다른 말이 아니다. 내가 예수 믿고 구원 받았지만 내 삶 속에서 날마다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주님, 제가 신학공부하고 목사안수 받아 주일마다 설교하는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아십니다. 오늘 제가 주님의 십자가 복음을 의지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이름을 날마다 의지하지 않으면, 언제 실족하여 성도들에게 상처주고 실망시킬지 모릅니다. 주님을 의지합니다. 저를 붙잡아주옵소서.”
바로 이것이 복음을 의지하는 것이다. 우리가 엿새 동안 삶의 터전에 있을 때, 복음에 대한 이 갈망이 있었는가? 주일날 하루 예배 한 번 드리고 엿새 동안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인 것처럼 제멋대로 살아서는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옛날 가난하고 힘들고 어렵던 시절 옛 어른들이 눈물로 부르던 십자가 찬양에 예수님의 흔적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이런 찬양이 있다.
내 주의 보혈은 정하고 정하다 내 죄를 정케 하신 주 날 오라 하신다 내가 주께로 지금 가오니 십자가의 보혈로 날 씻어주소서 _새찬송가 254장
어른들은 왜 이 찬양을 부르며 울었을까? 십자가 모양이 귀중한 게 아니라 그 십자가가 복음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하고, 그 십자가가 타락하고 변질된 우리로 하여금 복음 되시는 주님에게로 나아가게 하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를 그리 소중히 여기며 눈물로 노래를 부른 것이다. 이처럼 옛날 어른들은 십자가 말고는 대안이 없어서 눈물로 주님 앞에 나아가 십자가를 구하며 “주님 은혜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는데, 우리에게는 이런 가난한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너무 부요해져버렸다. 그래서 더 이상 복음이 우리에게 목마름이 아니게 되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 5:3
언제나. 주님 의지하기
우리가 이 가난한 마음을 회복해야 된다. “하나님, 내가 아무리 부요하다, 인기 있다, 성공했다 할지라도 주님 없이는 갈증을 느끼는 인생입니다. 목마른 인생입니다. 주님이 내 인생의 대안이 되십니다. 겸손히 무릎 꿇고 주님을 구합니다.” 주님 앞에 이 복음을 갈망해야 된다.
교회 오래 다닌 게 대수가 아니라, 5대째 예수 믿는 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생생한 복음, 이 생생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해야 한다. 복음에 목말라야 한다. 내 심령을 살려주신 주님이 오늘 하루도 저급한 육체의 소욕이 휘몰아치고 있는 내 심령 안에 성령의 소욕을 심어주심으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가정 안에 복음이 없다고, 예수 믿는 우리 가정의 자녀들이 복음이 뭔지 몰라 신음하고 있다고, 이 혼미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은 지금 기독교적 가치관이 뭔지도 모른 채 세속화의 물결 속에 자기 몸을 던지고 있다고 가슴을 치며 탄식해야 한다. 탄식하며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이 위기감으로 다시 복음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복음을 들려주어야 한다.
† 말씀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 이사야 26장 3, 4절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사도행전 20장 24절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 로마서 1장 15절
† 기도
주님, 날마다 주님의 십자가 복음을 의지하고 갈망하며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오늘도 복음 되신 예수님을 의지하며 넉넉히 이기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