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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오늘의테마

하나님,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주님께 당신의 마음을 먼저 올려드리라.

 2019-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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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왕에게 1만 달란트를 빚진 자가 있었다. 왕은 그에게 “가진 것을 모두 팔아서 갚으라”라고 명령했다. 심한 처사가 아니다. 공의와 공평의 문제이기 때문이었다. 빌린 것이 있다면 갚아야 마땅했다.

“참아주십시오. 다 갚겠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갚을 능력이 없었다. 놀랍게도 왕은 그를 불쌍히 여겨 놓아주었고 자그마치 1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해주었다. 놀라운 은혜였다. 그는 은혜 받은 사람처럼 살아야 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100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만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내게 빚진 것을 갚아라.”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며 말했다.

“참아주십시오. 다 갚겠습니다.”

이는 그가 왕에게 대답한 말과 같았다. 하지만 동일한 상황에서 그는 동료를 옥에 가두었다. 그러자 왕이 그를 다시 불러서 말했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가 애원하기에 그 빚을 다 없애주었다. 너도 내가 불쌍히 여긴 것처럼 네 동료를 불쌍히 여겼어야 할 것이 아니냐!”

그러고는 이 사람이 평생 다 갚지도 못할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가두어버렸다.

그가 왕에게 갚아야 할 돈은 1만 달란트였다. 1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이고, 1데나리온은 장정의 하루 품삯이다. 그러니 하루 품삯을 10만 원으로 치고 1만 달란트를 현재 금액으로 환산하면, 10만 원에 6,000을 곱하고 다시 1만을 곱하면 된다. 보통 1달란트는 금 약 33킬로그램의 무게라고 한다. 그러니 1만 달란트는 금 330톤의 가치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한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친인척의 능력까지 다 합해도 갚을 수 없는 규모의 빚이다. 대기업이나 국가가 힘을 써도 갚지 못할 정도다. 이게 바로 내가 치러내야 할 죄의 무게이며 값이다. 이것을 하나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용서해주신 것이다.

이 비유는 십자가의 은혜를 안다면,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은혜를 입었는지를 안다면 마땅히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함을 말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 비유를 들을 때마다 동료의 빚을 탕감해주지 않은 사람을 쉽게 정죄하곤 한다.

하지만 왕에게 탕감 받은 이가 동료에게 받아야 할 돈도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100데나리온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장정 한 명이 100일 동안 일한 품삯과 같다. 하루 품삯을 10만 원으로 계산하면 1천만 원이나 되는 금액이다. 누가 1천만 원 앞에서 여유로울 수 있을까.

예수님의 이 비유는 결국 1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 받은 사실과 비교해야만 가능한 이야기다. 내가 얼마나 큰 죄악에서 구원받았는지를 알아야만 누군가를 용납할 수 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하지만 예수님이 내게 행하신 일을 기억할 때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눅 18:27).

언젠가 딸 온유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외국에서 선물 받은 소중한 팔찌를 장난꾸러기 남자아이가 끊어버리고는 “너를 죽여버리고 싶다.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온유는 책상에 엎드려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 막 초등학생이 된 남자아이가 정확한 의미를 담아서 말했을 리는 없지만 온유의 입장에서는 속상할 만했다. 나는 아이가 진정이 되었을 때 품에 안고 말했다.

“우리가 함께 암송했던 말씀들 기억하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한 것처럼 예수님도 우리를 용서해주세요’라는 말씀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같은 날 순종해야 하는 말씀이야.

그런데 이건 당장 내일 학교에 가서 그 아이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내라는 뜻이 아니야. 다만 네가 속상해서 그 친구에게 똑같이 해주고 싶은 마음이나 힘든 마음을 하나님께 먼저 올려드리는 거야.

주님 너무 아팠어요.
미워함을 회개하며, 주님께 다 올려 드립니다.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 부으소서.
주님 뜻대로 되게 하시며, 저의 마음도 고쳐주소서.

‘하나님,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이 마음을 내가 해결하는 게 아니라 주님께 먼저 올려드립니다’라고 말이야. 아빠는 이렇게 하는 것이 용서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용서한다는 건 그에 대한 미래의 결과를 시작점에 가지고 온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내가 자존자로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내려놓고 주님께 의존자로서 반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용서가 이와 같다면 우리의 여러 문제도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다. 수많은 문제를 앞에 두고 먼저 주님께 올려드리는 것이 말씀 위에 삶을 올려놓는 시작이기도 하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원수를 사랑하는 건 고사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을 사랑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요 14:15, 새번역

사랑이 답이다. 만일 ‘좁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라는 말이 주님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든다면, 먼저 주님을 사랑해야만 한다. 그러면 좁은 길이든 넓은 길이든, 길 자체를 보는 대신 주님의 얼굴을 보게 된다. 길을 걷는 게 목적이 아니라 주님과 동행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 말씀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 마태복음 18장 21, 22절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 고린도전서 13장 13절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 골로새서 3장 13, 14절

† 기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과 십자가의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게 하시고 주님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게 하시옵소서. 긍휼과 겸손의 마음으로 섬기는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적용
당신 앞에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나요? 그 마음까지 주님께 올려드리며 긍휼의 마음을 위해 기도하며 도우심을 구하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