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title
말씀테마
오늘의테마

내가 용서할 수 있을까?

용서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2019-02-26 · 
 13413 · 
 1118 · 
 16

응답받는 기도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용서이다.

예수님은 기도를 통해 풀어지는 능력에 관해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막11장). 예수님은 그들이 기도로 산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막11:25)고 덧붙이셨다. 이는 매우 포괄적인 놀라운 명령이다. 이 명령에는 예외가 없다. 우리의 기도가 산을 움직이는 결과를 낳기를 바란다면 주변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했든지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해야 한다.

용서하지 않고 살 때 우리는 수축되고 폐쇄된다. 우리의 근육은 오그라들고 턱은 닫힌다.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은 유연성을 잃고, 부드럽게 작동하기 위해 균형이 필요해진다. 영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용서하지 않을 때 우리는 수축하고 경직되어 방어 태세로 주먹을 쳐든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를 통해 밖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효과적으로 막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분 안에 거하라고 하시면서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면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리라고 설명하셨다(요 15:4,9).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고 있다면 어떤 분노나 비통함이나 비판적인 마음도 우리 안에 있을 수 없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셨기 때문에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보다 더 많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에게 나타내라고 명하시는 사랑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우리 생명과 권리와 모든 것을 내어놓는(요 15:12,13) 바로 그런 사랑이다. 이것은 불의를 용서로, 저주를 축복으로, 거절을 받아들임으로 갚아주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하다. 어떤 고통을 당하더라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은 예수님 한 분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에게 이를 악물고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나는 연약하다. 그러나 강하신 그분, 모든 사람에게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을 베푸실 수 있는 그분, 사랑을 이름으로 갖고 계신 그분이 내 안에 살고 계시다.

요한일서 4장 12절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고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그런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오직 우리를 통해 살고 계신 예수님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낄 때,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안간힘쓰며 “하나님, 그 사람을 사랑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꼭 그렇게 할 거예요. 좀 더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라고 약속하지 않는다. 나는 내 안에 사랑할 힘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거나 주장하는 대신 정직하게 아뢴다.

“주님, 그 사람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제 안에 살고 계시니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제 마음에 가득 퍼져 있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약하지만 주님께서 강하시니 감사합니다. 제 부족함을 주님의 풍성한 공급으로 바꿔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필요한 모든 것이 되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면서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 눈을 돌리면 사랑과 용서가 풀려나와 마침내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예수님은 그분의 멍에는 쉽고 짐은 가볍다고 약속하셨다(마 11:30).

하나님은 시편에서 우리와 하나님의 언약 관계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주셨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

이 장면을 그릴 수 있겠는가? 새끼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둥지를 생각해보라. 그 둥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통 크게 벌리고 가득 차기를 기다리는 새끼들의 입만 보인다. 새끼 새들이 배고파할 때, 어미 새는 새끼들을 둥지 밖으로 내보내 스스로 먹이를 찾게 하지 않는다. 자칫 둥지에서 떨어져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일은 내가 할 테니 입만 크게 벌려! 얼른 날아가서 벌레를 잡아올게. 너희들은 여기서 쉬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내가 주는 것을 받아먹으면 돼!”라고 말한다.

이것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이다. 우리는 필요한 것을 스스로 조달하려고 서툰 날개를 푸드덕거리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께서 강한 분, 공급하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일은 입을 크게 벌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들을 받아먹는 것이다. 용서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받아들이면 우리에게서 사랑과 용서가 흘러나갈 것이다.

요한일서 4장 18-21절은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으므로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나는 이 구절을 척도로 삼아 내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얼마나 철저하게 거하는지 측정한다. 만일 내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에 두려움을 갖고 들어간다면 그것은 내 삶이 초점을 잃었음을 나타낸다. 만일 내가 어떤 상황을 두려움으로 맞는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나를 나 자신 너머로, 나의 염려와 부족함 너머로 높이 들어올린다. 사랑은 예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나의 가장 깊은 갈망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되게 한다.

미움을 회개하며,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 구하기

분노는 속박하고 용서는 풀어준다. 용서는 용서하는 사람과 용서받는 사람 둘 다를 자유롭게 풀어준다. 용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풀어내어 그 능력이 용서에 관계된 쌍방과 상황 안에서 역사하게 하며, 그럼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나는 오래 전 내 아버지를 용서했을 때, 사랑과 용서의 능력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당시 나는 내 부모님을 주님의 양육과 훈계 안으로 모셔오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 분들께 가르쳐드려야 하는 진리가 많았지만 특히 아버지는 내 말을 더 강하게 거부하셨다. 어느 여름날,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우리 부부는 부모님이 계신 캠프를 방문하여 풍성하고 값진 지혜를 나눠드리기를 정말로 갈망하며 열변을 토했지만 부모님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분노에 가득 찬 말들이 오갔고 결국 그 방문의 남은 시간은 냉전과도 같았다.

나는 차를 몰고 돌아오면서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부모님을 가르치려던 나의 시도가 합당치 못한 것이었음을 점차 깨닫기 시작했다. 나는 목사였지만 내 부모님의 목자로 부름 받지는 않았다.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부모님에게는 그들의 교사로 안수를 받은 유능한 목회자가 있었고 나는 뉴욕에 있는 내 양 떼들의 목자였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키우지 않으려고 매우 조심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나와 2천5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살고 계셨고 또 한동안은 아버지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었다! 아버지도 나와 같은 느낌일 것 같았다. 그 후 4개월 동안 우리는 아무 연락도 하지 않았다.

그 해 가을, 우리 집에서 사람들과 성경공부를 할 때였다. 예배를 드린 뒤, 성령께서 각자에게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 듣기 위해 조용히 앉아 있었다. 내 마음에 갑자기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너는 네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나는 즉각 “미워하지도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사랑하지도 않잖니? 사랑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거야! 너는 그저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 그건 사랑이 아니야.

나는 그 말씀이 진리임을 즉각 깨달았고, 마땅히 부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회개했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했고, 그들은 나와 아버지의 관계가 회복되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부모님께 즉각 전화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틀 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의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이것도 놀라웠지만 그 내용은 훨씬 더 놀라웠다. 사실 우리 부부의 명의로 되어 있던 그 연립주택은 건축비용 일부를 아버지에게 빌린 것이었다. 당시에는 이자율이 그렇게 비싸지 않아 아버지께 돈을 빌린 것인데 몇 해 후에 이자율이 급상승하면서 아버지에게 지불해야 하는 이자가 상당한 부담이 되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 아버지에게 그리스도인 ‘형제’에게 이자를 받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깨달음을 주셨다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는 앞으로 우리 부부에게 이자를 부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때까지 우리에게 받았던 이자의 액수를 총합하여 대출금 원금에서 제하겠다고 하셨다.

정말로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용서의 능력이 무려 2천5백 킬로나 떨어져 있던 내 아버지에게 당도하여 그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것이다. 그것은 내 아버지를 속박에서 풀어 자식을 향한 사랑을 재확인하게 했다. 이후 아버지와 나는 관계를 회복하여 오늘까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용서의 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분노와 쓴뿌리가 없는 순전한 마음이 기도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통로가 된다.

† 말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 마태복음 6장 14, 15절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 요한일서 4장 20절

† 기도
하나님, 응답받는 중요한 기도의 열쇠는 용서라고 하는데 제 안에는 주변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괴로울 때가 너무 많지만 세월이 흘러가면 해결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제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누구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손을 내밀고 싶지만 또한 너무 밉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주님, 용서하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소서. 용서함으로 내 안의 갇힘에서 자유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용서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그분의 은혜와 사랑을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손을 내밀 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역시 흘러갑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화가 나고 너무 밉나요? 당신의 마음으로 억지로 용서하려 하지 마십시오. 솔직하게 주님 앞에 가지고 나와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사랑과 은혜로 흘러가게 하게 하실 것입니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