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없이는 단 몇 분도 살지 못하는데도 사람들이 공기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제한된 시간 속에 살아가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의 소중함을 모르고 영원히 존재할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자신의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거나 반대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시간을 훔쳐가거나 함부로 써버리는데도 이를 알지 못하고 또 개의치도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일들이 많지만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되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뱉은 말, 한 번 주어진 기회 그리고 시간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주어진 시간 내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나 기법을 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시간을 다르게 경험해야 합니다.
배우길 원하십니다
즉 내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삶을 위해서는 시간에 쫓기는 삶이 아니라 시간을 통제하는 삶을 배워야 합니다.
하루의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매일 시간 속에서 일과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일과 만남을 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동일한 시간이 주어졌지만 사람에 따라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의 핵심은 시간 그 자체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시간 관리는 사건 관리이며 사건 관리는 마음 관리입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정한 시간을 주시고 수많은 일들과 가능성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주님과 교제하며 알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시간을 평등하게 주셨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러나 그것은 시간을 단지 흘러가는 길이(혹은 양)로만 생각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지금 이 순간의 시간이 똑같은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질, 밀도, 폭에 있어서 천양지차(天壤之差)가 있습니다. 시간의 길이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지만 그 질과 밀도와 폭을 결정하는 것은 각 개인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의 질이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즉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따라 시간의 질이 결정됩니다.
시간의 밀도는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동일한 길이의 시간이라도 집중력에 따라 그 성과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시간의 폭은 어떤 영향력을 미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어떤 곳에서 강의를 하는 것과 블로그에 적는 글은 그 영향력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시간은 사고팔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돈이 많은 사람들이 운전사, 비서, 요리사를 고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언뜻 편리함과 효율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시간을 다른 곳에 쓰기 위해서 돈을 주고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반대로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데, 그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파는 셈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남는 시간에 행복을 누리기 원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시간을 팔아 돈을 벌지만, 정작 행복을 주는 일에 시간을 보내지는 않습니다.
한편,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루를 24시간으로 정한 시계 시간(크로노스)에서 살고 있지만, 항상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즉, 하루라는 시간의 길이를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날) 지금 이 순간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시간의 질과 밀도와 폭이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이며, ‘나의 하루’가 아니라 ‘하나님의 하루’를 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으로 맞이하는 오늘을 통해 그 의미와 가치가 부여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계 시간의 하루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하는 (영원한 현존을 나타내는) 시간인 오늘(this day 혹은 today)을 관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말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 에베소서 5장 16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잠언 16장 9절
† 기도
하나님, 좀 더 노력하면 좀 더 참으면 지금보다 더 좋은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아니고 언젠가 나중에 말이에요. 그러면서 늘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마귀가 주는 이 생각에서 빠져나오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체성을 바로 깨닫고, 주님이 주신 오늘 하루를 기쁨 안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며 살아가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은 하나님이 주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뛰고만 계십니까? 나의 성취에 초점을 맞추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하는 하루, 하나님이 주신 하루를 기쁨과 은혜 안에 누리는 당신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당신이 오늘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