뻠쌤의묵상방_뻠쌤

광야10 왜 날까

2021년 11월

일주일간 집에서 쉬고 전주의 한방재활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감사한건 코로나여파로 2인실을 1인용으로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코고는것에 눈치볼 필요없이 잘 쉴수있게되어 어찌나 감사한지요

아침 8시 40분에 회진받고
9시엔 교수님께 침 맞고
9시 30분엔 손가락재활로 작업치료 받고
10시는 운동치료와 전기치료 받습니다

점심후 2시부터 다시 작업치료와 운동, 전기치료 받지요
그외 개인 운동및 휴식시간이라 운동기구로 근례운동하고 걷기운동하다가 쉬고 다시 걷다가 쉬고....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5분 걸으면 두다리가 저릿 찌릿
거리며 힘빠져 오래 걸을수도 없고 중심 잡기 어렵더군요

어머니는 저때문에 겸사겸사 좋지못한 몸을 치료와 저를 간호해주기위해 같이 입원해서 각자 치료시간 외 같이 있어주셨고 저를 더 걸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걷는게 이리 힘들고 고통스러운 운동인지 새삼 느끼며
건강할 때가 그립고 감사한거구나....

그래도 병원에 있을때 좋은건 저녁에 내 마음대로 TV 볼수 있다는거와 운동차 매점들려 먹고싶은거 먹을수 있다는거...^^

그래도 매점간다는건 큰 결심하고 가야한다는 점...

그외 어디를 못가는 것과 오른손 쓰지못하는것
주일에 교회 못가는것 그리고 사소한 하나하나 내 스스로
할 수 없다는 것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건강할 때의 내모습이 가물가물거려 기억하기 힘든다는거...

TV예능볼때 연예인들이 잘 뛰어다니는 모습, 창문밖에 바라보면 사람들이 잘걷는 모습 볼때 어찌나 부럽던지....

왜 나는 저들과 같지 않을까...
왜 날까...
재수없이 걸린 질병이 원인모르는 척수염이라는데...
밤마다 눈을 감으며 하나님께 여쭤보나 묵묵부답이신 주님...

다른이들은 이런말 자주 하죠

하나님 뜻이 있을거야
하나님 계획이 있을거야

그렇죠 근데 당신들도 모르고 저도 모르는게 함정...

기도해도 혼자 벽보고 말하는 느낌...
최소한 주님이 그래도 나와 함께 하신다는 걸 느껴야는데
그러지 못해 외롭고 우울했습니다

불이 꺼진 밤
혼자 병실 의자에 앉아 궁상떨고 있었는데 건강할 때에 캘리로 썼던 내용이 생각 났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 되겠습니다]

-----------
어떤상황에서도
어떤결과에서도
하나님을믿으며
주님을신뢰하는
사람되겠습니다.
------------

건강할때는 무슨말을 못할까
헌데 아프고나니 솔직히 자신없었습니다

지금이 그 어떤 상황인데
지금이 그 어떤 결과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주님을 믿으며 신뢰할수 있을까...

주님 믿음 주소서....

 

to be continued

 

인스타 @beomdoll0612

이메일 bum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