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지만 힘든 몸을 이기고
정성껏 쓴 그의 글씨.
"하나님은 우리 무지 무지 좋아해. 사랑해"
정재완.
광화문 사거리에서 노점을 하는 사람.
40년 넘게 뇌성마비 지체장애 1급의 불편한 몸을 가진 사람.
야생 들개처럼 거친 그의 심성까지 변화시킨 건
사랑으로 꼬옥 안아주신 예수님이셨다.
세상을 향해 불만을 퍼붓고 욕을 퍼붓던
그의 입에서 주님을 향한 노래가 드려지기 시작했다.
불편한 몸이면 어떠리.
내 주를 향한 사랑의 시는 멈추지 않으리.
거의 팔리지 않는 물건들을 길에 펼쳐놓고 앉아있던
춥고 힘든 그 거리가, 하나님과 데이트 장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