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회심했는가
PART2 거짓 회심한 자는..

참된 회심을 하고 구원의 확신을 원하는 이들에게

‘들어가는 글’에서 나는 이 책(영어 원서)의 초판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조금 언급했다. 그들이 보내온 이메일과 편지 내용 중 대표적인 것 몇 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이 내용이 자기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참된 회심을 하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게 되기를 바라는 성도나 목회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독자 반응 1 책에서 말한 대로 나도 회심했습니다

나는 방금 목사님의 책을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참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옥 바로 옆에서 춤추고 있으면서도 자기 영혼이 평안하다고 믿는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나의 회심의 체험은 목사님의 체험과 비슷합니다. 비록 당시에는 매우 힘들었지만 이제는 내 체험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나는 약 9개월 동안 내 죄를 깊이 느끼다가 어떤 침례교 집회에서(나는 보수적인 장로교인입니다)

구원의 진리를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그전에도 머리로는 구원의 진리를 알았지만, 그때에는 마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풍성한 자비에 감사할 뿐입니다.

독자 반응 2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책에 대해 감사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내가 깊은 침체에 빠졌던 기간에, 즉 내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졌다고 느끼며 그분께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던 기간에 나는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다른 그리스도인들, 교회, 그리고 거의 모든 것에 환멸을 느껴서 하나님에게서 멀어졌습니다. 나는 잉글랜드에 살고 있는데, 목사님의 이 책을 가까운 서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이 책을 사면서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 이 책을 통해 현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회심하지 못했는데 스스로 회심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회심을 일으키는 판에 박힌 테크닉은 없다’, ‘참된 회심은 합당한 열매가 반드시 있다’, 그리고 ‘내가 듣고 본 참된 회심과 거짓 회심’이라는 제목이 붙은 장(章)들을 읽고 나서 나는 내가 구원받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철저히 검토했고, 내게 구원의 확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자 반응 3 영접기도가 곧 회심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A 나는 영국의 한 복음주의 교회와 협력하여 교회를 기반으로 일하는 전문적 복음전도자입니다. 나는 목사님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복음을 선포한 후에 ‘결신(決信)의 초청’과 영접기도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나도 목사님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사실 나도 이 문제로 몇 년 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전통적 방법을 버리고 나 자신의 독특한 방법을 사용한 이후 나는 내 사역에 훨씬 더 만족합니다.

나는 모두 네 권으로 된 존 웨슬리의《일기》를 다 읽었지만, 그가 청중에게 영접기도를 따라 하도록 시켰다는 기록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전문적 복음전도자들은 성령님과 함께 일해야 하며, 우리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만들고 성령님이 그들에게 죄와 의(義)와 심판에 대해 깨닫게 해주시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의 내 생각입니다.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를 전한 후 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죄를 예수께 고백하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그들의 살아 계신 주(主)와 구주(救主)로 선언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잠깐 침묵의 시간을 주는데, 이것은 그들이 그들 자신의 말로 주님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언제나 나는 이 침묵의 시간이 귀한 시간이라고 느꼈는데, 어떤 사람들은 성령께 반응할 때 그분과 씨름하는 모습을 분명히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지난 주일, 나는 감옥에서 죄수 114명에게 몇 분 동안 침묵의 시간을 주었는데, 그들 중 일부가 정말로 기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재소자 20명이 교도소 담당 목사에게 면담을 신청했으며, 이제 교도소 목사는 그들에게 일어난 변화를 알고 제자훈련을 시작하고 그들의 삶에서 회심의 열매를 찾고 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청교도들은 거짓 회심을 ‘거짓 평안’이라고 부르면서 그것에 대해 많이 경고했습니다. 목사님의 책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감사합니다. 나는 어떤 목회자나 복음전도자를 만나든지 그에게 이 책을 추천할 생각입니다.

B 나는 큰 관심을 가지고 목사님의 이 책을 샀습니다. 왜냐하면 내 아내는 자기가 거듭났다고 굳게 믿고 있지만 나는 아내가 거듭나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물론 누가 거듭났고 누가 그렇지 못한지를 궁극적으로 판단할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데 목사님도 동의하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목사님이 이 책에서 지적했듯이, 하나님은 참된 회심의 증거들을 성경에 기록해놓으셨습니다.

그런데 나는 또 다른 유형의 ‘구원받지 못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추가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11장(회심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에 속하는 여러 개의 작은 제목들 중에는 ‘기독교 안에 있지만 회심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작은 제목이 있습니다.

나는 이 작은 제목에 속하는 항목들에 ‘속고 있는 사람’이라는 항목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개 올바른 것들을 믿습니다. 나는 이 점을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교회라 할지라도 올바른 신학을 가졌고 올바른 것들을 믿고 교육을 잘 받았지만 단지 머리로만 믿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판에 박힌 절차를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영접기도를 드렸을 때 선한 의도를 가진 상담자는 그들에게 “당신은 이제부터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판에 박힌 절차를 통과한 사람들 중에 정말로 구원을 얻는 사람이 있다는 목사님의 말에 나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런 절차를 통과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들로 하여금 그런 절차를 통과하도록 인도한 사람은 그들에게 “당신은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해줍니다.

자기도 모르게 속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들이 회심했다는 증거들이 그들의 삶에서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회심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면 그들은 화를 내면서 “나는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성경은 이런 기도를 하는 사람은 구원받는다고 말합니다”라고 항변합니다.

이렇게 속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문제는 그들의 고백을 뒷받침해줄 만한 열매가 그들의 삶에서 거의(또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과거에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기도를 했기 때문에 자기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면서 맹목적인 만족에 빠져 있습니다.

이 책에서 목사님은 영접기도를 따라 하는 사람을 무조건 교인으로 받아들이는 교회의 오래된 관습의 위험성을 지적하셨습니다. 정말로 적절한 지적입니다. 내가 볼 때, 내 아내가 바로 이런 위험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아내 같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 또 많이 있습니다.

독자 반응 4 회심하지 못한 사람들을 돕게 되었습니다

A 나는 목사님의 책을 방금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나는 싱가포르에 있는 사도 교회(Apostolic Church)의 목회자입니다. 우리 교회는 50명 정도 모이는 작은 교회입니다.

주로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복음화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인도 사람들과 말레이시아 사람들을 상대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순절 계통의 사도 교파(the Apostolic denomination, 1904~1905년의 웨일스 부흥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오순절 교파)에 속합니다. 우리는 삼위일체를 믿습니다.

나는 시간을 내어 나의 회심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나는 내가 이제까지 교회에서 해온 사역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 교인들 중 얼마가 천국으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때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생명 아니면 사망이라는 양자택일이 있을 뿐입니다.

이번 주일에 나는 모든 교인에게 1주일의 말미를 주면서 그들이 어떻게,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를 글로 써 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한 사람씩 일대일로 사후관리(事後管理)에 들어갈 것입니다.

B 우선 나는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61세 된 장로입니다. 내가 읽은 모든 책들 중에서 목사님의 이 책이 거듭남을 둘러싼 신비에 대해 가장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복음을 설교하거나 전할 때 이 책은 내게 해방감을 주었습니다. 인간의 전적 타락과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역을 선포하고 나머지는 하나님의 영(靈)께 맡길 때 비로소 우리가 충성스러운 일꾼이 된다는 것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