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4. 달려갈 길을 마치리라
주인님 나를 바칩니다

32 주님의 자비는 꿀보다 더 달콤합니다

무한한 인내심을 보여주신 나의 주인님, 예수 그리스도시여! 우리의 구원을 위해 날이 저물 때까지 높은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다가 십자가 아래로 내려지셨으니, 주님을 숭모하고 주님께 감사합니다.

저녁이 다가오자 빌라도의 명령을 받은 군병들이 주님을 십자가에서 내렸으니, 이는 구약의 율법에 따라 그 거룩한 안식일에 유월절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의 친한 친구들이 주님께 헌신과 사랑을 보였으니,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율법 선생 니고데모는 점잖은 사람들로, 그들의 종들을 데리고 와서 주님의 십자가에 사다리들을 놓게 하였습니다. 종 한 사람은 십자가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못을 뽑고, 다른 종은 왼쪽으로 올라가서 못을 뽑고, 또 다른 종은 주님의 발에서 못을 뽑았습니다.

그들은 극진한 공경심으로 충만하여 주님의 거룩한 손과 발에서 은은히 빛나는 금보다 훨씬 더 귀한 세 개의 못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힘센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주님의 지극히 거룩한 몸을 공손히 붙잡아 조심스럽게 천천히 땅에 내려놓았습니다.

아! 하나님의 종들 중 가장 작은 종인 저도 만일 십자가 옆에 있었다면 주님의 장례를 위해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거들었을 것입니다. 십자가 옆에서 사다리를 붙잡고 있거나, 못을 뽑는 도구를 올려주었거나, 주님의 몸을 붙잡는 일을 도왔을 것입니다.

주 예수님! 주님의 신실하고 자비로운 친구들은 주님의 몸을, 큰 슬픔에 빠진 주님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공손히 넘겨드렸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눈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이 흘렀겠습니까!

오, 내 영혼아! 예수께 가까이 다가가 붉게 얼룩진 그분의 상처에 경건하게 입 맞추라.

네가 아무리 큰 죄인이라 할지라도, 영원한 멸망에 대한 두려움이 아무리 너를 괴롭힐지라도 예수께 가까이 가라.

바로 너를 위해 어린양이 도살당하셨고, 바로 너를 위해 예수님이 세상 죄를 위한 희생제물로 드려지셨기 때문이다. 주 예수님의 자비와 긍휼이 무한하므로 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자는 실망하여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이 결코 없다.

이 말이 나 같은 죄인에게 얼마나 따뜻한 말인가? 내 마음에는 벌꿀과 벌집보다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