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아버지의 원대로
주인님 나를 바칩니다

3 저의 뜻을 철저히 포기하게 하소서

천사들을 붙들어주시고 외로운 자들의 피난처가 되시는 나의 주인님, 예수 그리스도시여!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고뇌에 찬 기도를 드리셨으니,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께 감사합니다. 주님은 세 번씩이나 무릎을 꿇고 하늘의 아버지께 고난의 잔을 면하게 해달라고 뜨겁고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죽음의 공포와 십자가의 지극히 쓰라린 고통에 대항하여 끈질기게 싸우셨으니,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주님 안에서 맹렬히 타오른 거룩한 사랑이 승리했을 때, 주님의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주님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눅 22:44) 되도록 고통 가운데 너무나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본래 땀은 핏방울처럼 뚝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이 너무나 간절히 기도하셨기 때문에, 주님의 온몸에서 땀이 마치 핏방울처럼 떨어졌습니다!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께 감사합니다.

하늘의 영靈들을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주 예수님! 천사의 위로를 겸손히 받아들이셨으니, 주님을 숭모하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주님은 천사의 도움의 손길을 무시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눅 22:43). 그리하여 연약할 때 세상의 것들에서 위로를 구하지 말고 하늘의 것들을 찾으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기셨습니다.

선하신 예수님! 저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용광로처럼 뜨겁습니다! 저를 위해 고난당하기를 원하신 주님은 뜨거운 피가 주님의 몸에서 땅으로 흘러내릴 정도로 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제 영혼을 창조하시고 제 삶의 모범을 보이신 주님! 하나님 뜻에 온전히 복종하셨으니,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립니다. 주님 몸의 본능은 고통과 죽음을 지극히 싫어하셨지만, 주님은 본능을 이기고 아버지 뜻에 따르셨습니다.

고난의 시간이 이르렀을 때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라고 말씀하시어 아버지 뜻에 기꺼이 자발적으로 따르셨습니다. 그 말씀으로 아버지께 더 큰 영광을 돌리셨고, 우리를 위해 넘치는 공로를 쌓으셨습니다. 마귀를 완전히 이기시고, 주님 자신이 완전함의 모범이요 구원의 표적이요 완전한 선행에 이르는 길이심을 우리 모든 신실한 자들에게 분명히 보이셨습니다.

주 예수님! 제가 언제나 주님을 기억하고 숭모하게 하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구하오니, 제가 세 번에 걸친 주님의 기도의 열매를 맛보게 하시고, 제가 선택한 경건생활 속에서 주님이 넓은 마음으로 보여주신 자기부정自己否定의 모범을 본받게 하소서.

자비로우신 나의 주인님! 제가 주님의 뜻을 거역하는 육신을 이기게 하소서. 그리하여 영혼의 유익을 담대히 도모하고, 모든 육신적 두려움을 쫓아버리게 하소서. 더욱 자주 뜨겁게 기도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얻고, 언제나 결과를 주님께 맡기고, 저의 뜻을 철저히 포기하며, 어떤 일이라도 능히 맞설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