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8장

로마서 8장 21절 칼빈 주석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롬 8: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 해방되어

그는 피조물이 어떻게 ‘소망 가운데’ 허무한 데 굴복하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즉, 이사야 선지자가 증거하고 베드로가 훨씬 더 명료하게 확증하는 것처럼, 언젠가 피조물이 해방되는 날이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 구절에서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했던 저주가 얼마나 끔찍한지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아무 죄 없는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우리의 죄 때문에 형벌을 받기 때문이다.

피조물들이 썩어짐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다. 이렇듯 인류가 당한 정죄는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 이 구절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영광으로 찬미를 받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왜냐하면 모든 피조물들이 그 영광을 찬미하고 그 찬연함을 선포하기 위해서 새롭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아들들과 동일한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피조물들이 좀더 나은 상태에서 그 나름의 방식으로 그분의 영광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인류를 회복시키실 때 현재의 타락한 이 세상도 완전한 상태로 회복시키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짐승과 식물들이 입증하게 될 완전함에 대해 굉장한 호기심을 가지고 알아보는 것은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왜냐하면 썩어짐의 두드러진 특성은 쇠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찰력이 있기는 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일부 주석가들은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썩지 않는 존재가 될 것인지의 여부를 묻는다. 이러한 추측을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도대체 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지 모를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단순한 교리로 만족하도록 하자. 즉, 피조물들의 구성과 질서가 너무도 완벽해질 것이기에 어떤 흠이 있다거나 잠시 있다가 덧없이 사라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