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8장

로마서 8장 14절 칼빈 주석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롬 8: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이것은 바로 앞에 언급된 내용에 대한 증거이다. 하나님의 영에 의해 지배를 받는 사람들만이 결국은 그분의 아들로 여김을 받는다고, 바울은 우리에게 가르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 표시를 보고 그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인정하시기 때문이다.

위선자들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명목상으로만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며 자랑하는데, 이 말씀은 그들의 헛된 자랑을 쓸모없게 만들어버린다. 또한 신자들은 이 말씀을 통해 힘을 얻어 자기들의 구원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의 말의 본질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들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아들들은 영원한 생명을 상속받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모든 사람은 영생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여기서 중간 전제 혹은 중간 가정(假定)은 자명(自明)하기 때문에 생략되어 있다.

성령의 역사가 다양함을 깨닫는 것은 타당한 일이다. 우선 성령의 보편적인 역사하심이 있다. 이것에 의해서 모든 피조물들이 유지되고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에게만 특별하게 해당되는 성령의 역사하심도 있다. 이것 역시 그 특징이 다양하다.

그러나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영은 ‘성화’(聖化)를 의미한다. 주님께서는 그분의 택하신 백성들에게만 이 성화의 은혜를 베푸시며, 그들을 자신의 아들들로 따로 구별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