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8장

로마서 8장 4절 칼빈 주석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 8:4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리스도의 영으로 새로워진 사람들은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킨다고 이해하는 해석자들이 있는데, 이는 바울이 의미하는 것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억지 해석이다. 신자들이 이 세상에 거하는 이상, 그들은 율법의 의가 자기들 안에서 충분하고 완전하게 될 만큼 믿음의 진보를 이루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어구를 용서에 적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순종이 우리에게 전가될 때, 율법의 요구는 채워지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의롭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율법이 요구하는 완벽함은 이렇게 그리스도의 순종이 우리에게 전가됨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육신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율법의 엄격한 요구는 더 이상 우리를 정죄할 힘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영의 띠로 그분께 연합된 자들에게만 자신의 의를 전해주시기 때문에, 바울은 여기서 중생을 다시금 언급한다. 이는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죄의 하수인으로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아버지와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이 은혜의 교리를 육신의 정욕에 적용해서, 마음대로 호색해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흔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이 교리가 올바른 삶을 추구하는 마음을 소멸시킨다고 이해해서, 악의를 가지고 이 교리를 비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