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7장

로마서 7장 16절 칼빈 주석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내 마음이 율법에 동의하고 율법의 의를 향유할 때(내 마음이 율법을 범하는 것을 미워할 때 분명히 이런 상태일 것이다), 그 마음은 율법이 선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인정하게 된다. 그 결과 우리는 경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바에 따라, 어떤 악도 율법 탓으로 돌려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충분히 확신하게 된다. 율법이 바르고 순전한 마음을 만난다면, 그것은 인간에게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다.”

율법에 대한 이러한 시인是認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말하는 믿지 않는 자들의 시인과 동일한 의미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나는 더 좋은 길이 무엇인지 알고 또 그것이 좋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더 나쁜 길을 따른다.” 혹은 “나는 나에게 해로운 것을 따를 것이다. 그리고 유익하리라 생각되는 것은 피할 것이다.”

믿지 않는 자들의 의지는 하나님의 의와는 완전히 멀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율법을 시인하는 척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의에 동의할 때 느끼는 어쩔 수 없는 압박감 때문이다.

그러나 경건한 사람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강한 열망으로 진지하게 율법을 시인한다. 왜냐하면 그의 유일한 소망은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