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6장

로마서 6장 22절 칼빈 주석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너희가 …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이전에 바울은 죄의 두 가지 결과를 언급한 적이 있다. 지금 그는 의에 대해서도 죄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결과를 진술한다. 죄는 현세에서 악한 양심이라는 고통을 초래하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사망을 낳는다. 반면 우리는 현세에서 의가 맺는 거룩함이라는 열매를 거두고, 장래에는 영원한 생명을 소망한다.

우리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면, 이러한 사실은 우리의 마음 가운데 죄에 대한 증오와 혐오, 의에 대한 사랑과 열망을 불러일으켜야 마땅하다.

어떤 사람들은 ‘텔로스’telos를 ‘공물’이라는 말로 번역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바울이 의미한 바가 아닌 것 같다(우리말 성경에는 ‘열매’로 번역되어 있다 - 역자 주).

물론 죄 때문에 우리가 사망의 형벌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바울이 그 단어를 다음 절에도 사용했는데, 거기서는 ‘공물’이라고 해석하면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생명이 의의 공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