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6장 9절 칼빈 주석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롬6:9

바울은 사망이 한때 그리스도를 주장하는 것을 만끽했다고 암시하는 것 같다. 사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죽음에 내어주셨을 때, 어느 정도는 그 사망의 권세에 복종하시고 그 지배를 받으셨다.

그러나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붙어 있었다. 즉, 그분이 사망의 고통에 계속 매어 있거나 거기에 굴복하는 혹은 사망에 삼킨 바 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은 잠시 사망의 지배를 받는 것을 감수함으로써 그 사망을 완전히 멸하셨다. 좀더 단순한 표현을 써서 이야기하자면, 사망이 주장한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자원해서 겪으신 죽음의 상태를 가리킨다. 그리고 그 사망의 지배는 그분의 부활로 종식되었다.

이 어구의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셨을 때 죽음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셨다는 것이다. 이는 그분의 모든 백성들을 그 동일한 사망의 지배로부터 건져내기 위함이다.

지금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영으로 신자들에게 생명을 주신다. 다른 말로 하면, 그분은 하늘로부터 나오는 자신의 비밀스러운 능력으로 그들에게 그분 자신의 생명을 불어넣어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