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6장

로마서 6장 8절 칼빈 주석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롬6:8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이 진술을 반복하는 유일한 목적은 다음에 이어지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라는 선언을 덧붙이기 위함이다. 이렇게 진술함으로써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살아 있는 동안 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한 것이다.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그리고 성령이 주시는 생명으로 말미암아,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그들 안에서 나타내야 한다. 그렇다면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은 단번에 영원히 일어나야 하는 반면, 성령이 주시는 생명은 결코 멈추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이는 우리의 육신이 우리 안에서 어느 한순간에 죽어 없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서 우리가 물러서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부패함으로 되돌아오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부인한다. 이는 그분이 썩지 아니하는 삶을 사시기에, 새 생명으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우리가 그분과 교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