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6장

로마서 6장 3절 칼빈 주석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롬6:3

알지 못하느냐

앞에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백성들 안에 있는 죄를 멸하신다고 주장했는데, 이제 그 주장을 세례의 효력을 들어 입증한다. 우리는 세례로 말미암아 그분을 믿는 믿음에 첫발을 내딛는다.

우리가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를 옷 입는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그분과 하나 된다는 이 원리에 근거해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 또한 확실하다.

이제 바울은 두 번째 원리를 다룬다. 즉,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우리 안에서 열매를 맺을 때, 오직 그때만 우리가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몸에 연합되는 일이 일어난다(in Christi corpus vere coalescere)는 것이다.

사실 그분의 죽으심에 동참하는 것이 세례에서 가장 중요하게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임을, 그는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세례에서 보여주는 것은 물로 씻는 것만이 아니라 옛 사람을 소멸시키는 것도 포함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순간부터 그분의 죽으심의 효력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여기서 명백해진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동참하는 것이 어떤 효력을 가지는지는 바로 이어서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