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5장

로마서 5장 19절 칼빈 주석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이것은 동일한 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앞 절에 대한 필요한 설명이다. 바울은 한 사람의 범죄 때문에 우리가 유죄하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앞에서 우리가 정죄를 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자기가 무죄하다고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그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기 때문에 정죄를 받는다는 점을 덧붙이고자 했다.

나중에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고 진술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의를 제공하셨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의가 그리스도 안에 하나의 속성으로 존재하며, 본래 그리스도께 속한 의가 우리에게 전가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동시에 그는 그리스도의 의를 ‘순종’이라고 부름으로써 그 의의 특성을 설명한다.

우리가 행위로 말미암아, 즉 율법을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존전에 무엇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 여기서 주목해보자. 부분적인 순종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절대적으로 율법을 순종해야 한다.

만일 의인이 타락하면, 이전에 그가 의로웠던 것은 아무것도 기억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인간이 주제넘게 그분께 내미는 ‘자기 기준에서 세운 계획’이 참으로 당치 않은 것임을, 우리는 여기서 또한 배우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라고 명하신 바를 따를 때, 오직 그때만 우리는 그분을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이고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위로 말미암은 의를 자신 있게 주장하는 이들을 상관하지 말자. 율법을 전부 완벽하게 순종할 때만 행위로 말미암은 의가 존재하는데, 그런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

또한 자기들 스스로 고안해낸 행위를 들고 나와서 하나님 앞에 자랑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님을 우리는 여기서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행위를 배설물보다 못하게 여기신다. 왜냐하면 순종이 제사보다 낫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