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롬4:2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이 구절은 미완성된 논증으로서, 다음과 같은 식으로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그는 자기 자신의 공로를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 자랑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러므로 그는 행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은 것이 아니다.”
이렇듯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라는 어구는 삼단 논법(대전제, 소전제, 결론의 세 판단으로 이루어지는 추리 방식)의 소전제小前提인 셈이다. 논증이 완성되려면, 여기에 내가 앞에서 진술한 결론이 덧붙여져야 한다.
물론 바울은 그 부분을 표현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때 보상 받을 만하다고 여겨지는 어떤 것을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척할 때, 그는 그것을 ‘자랑’이라고 부른다.
아브라함에게도 자랑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는데, 우리 중 누가 스스로에 대해서 눈곱만큼의 공로라도 주장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