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롬 3:30
그는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말미암아’by, 그리고 다른 사람은 믿음을 ‘통해서’through 의롭다 함을 얻는다고 말한다(우리말 성경에는 두 경우 모두 믿음으로 ‘말미암아’라고 번역되어 있으나 칼빈 역에는 이런 식으로 다르게 되어 있다 - 역자 주).
자기들과 이방인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유대인의 어리석음을 지나가면서 간단하게 언급하기 위하여, 그는 동일한 진리를 가리키는 데 다양한 표현의 사용을 즐겨한 것 같다.
그러나 칭의라는 주제에 관해서는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일말의 차이도 없다. 인간이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서만 이 은혜에 참여하도록 되어 있다면, 그리고 믿음이 이방인과 유대인 모두에게서 같은 것이라면, 너무도 비슷한 상황에서 차별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는 ‘말미암아’와 ‘통하여’라는 단어들이 풍자적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만일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구별을 짓기 원하는 자가 있다면, 이런 식으로 해보자. 즉, 유대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고 이방인은 믿음을 통해서 의롭다 함을 얻는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식으로 구별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즉, 유대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조상들로부터 양자권養子權을 물려받으면서 은혜의 상속자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이방인은 믿음을 통해 의롭다 함을 얻는다. 왜냐하면 그들에 대한 언약이 외부로부터 주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