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롬3:29
그가 제시하는 두 번째 주장은, 이 의가 이방인에게 속한 것이 아닌 것처럼 유대인에게 속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온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리스도의 나라를 위한 자유 통행로 같은 것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이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러므로 그는 여기서 단순히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창조주이시냐의 여부를 엄밀하게 따져 묻지 않는다. 이것은 확실하게 인정된 사실이다. 그가 던지고 있는 질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방인의 구주救主로도 선언하실 것이냐 하는 점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를 평등하게 만드셨고 그들을 동일한 조건 가운데 있게 하셨다. 그러므로 사람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그들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그들은 모두 같은 수준에 있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그분의 자비하심에 참여하는 자로 만들기를 원하신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구원은 (그리고 구원에 필요한 의는)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것이다.
하나님이라는 이름에는 성경에서 종종 언급되는 상호 관계의 의미가 담겨 있다. “너희는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너희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렘 30:22). 하나님께서 잠시 그분 자신을 위하여 특정 민족을 택하셨다는 사실 때문에 창조 원리가 무효가 되지는 않는다.
그 원리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으며 세상에 사는 동안 영원에 대한 복된 소망을 품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