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3장

로마서 3장 26절 칼빈 주석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롬 3:26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이 어구를 반복한 것은 이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바울은 의도적으로 이 어구를 거듭 말했는데, 이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나타났다는 개념을 바울이 두 번 의도적으로 언급한 것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눈을 열어 그것을 보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것이 그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모든 영예를 하나님께 돌리도록 설득하는 일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곧 이 때에

항상 존재해 온 것을 그가 그리스도께서 계시되신 때에 적용한 것은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는 이전에 분명하지 않게 모형模型으로 알려진 것을 하나님께서 그분의 아들에게서 공공연히 드러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오심은 하나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시는 때이며 구원의 날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의로우심에 대한 증거를 모든 시대에 조금은 보이셨다.

그러나 의의 태양이 떠올랐을 때, 그분의 의로우심은 훨씬 더 밝은 빛을 발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약과 신약의 대비를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의로우심은 오직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셨을 때만 분명하게 계시되었기 때문이다.

자기도 의로우시며

그는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 의가 나타났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의의 정의定義이다. 또한 그가 1장에서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복음 안에서 알려진 의라는 것이 바로 이것을 가리킨다.

그는 이 의義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고 단언한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의로우시다는 것이다. 사실 그분은 많은 의로운 자들 중에 한 분이 아니라 의의 모든 충만함을 홀로 자신 안에 가지고 계신 분이다.

온 인류가 불의하다고 정죄를 받지만 하나님만이 홀로 의로우시다는 이름과 영예를 얻으실 때, 오직 그때만 그분은 자신에게 합당한 충만하고 온전한 찬양을 받으시는 것이다.

의의 또 다른 부분은 의의 전달에 관련된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부요함을 결코 자신 안에만 두시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인류에게 부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한, 그분의 의는 우리 안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향유하지 않는다면, 그분이 우리의 의를 위해 오신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려지는 결론은, 하늘로부터 해결책이 주어지기 전까지는 모든 사람이 본질적으로 불의하고 잃어버린 바 된 자들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