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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내 것을 먼저 챙기라고 한다.

나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에서 기도하는 것이 바로 도고이고 중보이다.

 2020-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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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삼상 12:23

기도하기를 쉬는 죄. 내가 사역하면서 늘 마음속에 심어두고 기억하는 말씀이다.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말자’고 늘 다짐한다. 물론 100퍼센트 성공하지 못했지만, 나를 기도하는 자리로 이끌어준 고마운 말씀이다.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 충성된 기도자였다. 항상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로, 그들의 도고자(도고기도: 사람이, 다른사람을 위해 하나님께 간청하는 기도)이자 중보자로서 지키고 보증하며 돕는 기도)로 주님 앞에 충성을 다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하기를 그의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삼상 3:19

그는 엄마 한나의 인내와 기도로 어린 시절부터 주님 앞에 드려져 자랐다. 나이 많은 엘리 제사장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하나님의 음성도 어릴 때부터 들었다. 그리고 평생 주님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않았다. 그런 그와 하나님께서는 평생 함께하셨다.

그가 구하고 기도하는 모든 것을 응답하셨고, 그에게 하나님의 뜻을 보이셨다. 그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자가 아니었다. 늘 우선순위가 ‘그의 나라와 그의 의’였다.

하나님의 뜻이 그분의 백성들에게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분의 길로 가도록 기도를 쉬지 않았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모든 것을 응답하시며, 그를 백성들 위에 세우셨다. 그는 예수님 말씀처럼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모든 것을 더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살아낸 자였다.

나도 이런 경험을 여러 번 했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할 때, 내게 맡기신 영혼들을 위해 먼저 기도할 때 내 삶을 내 생각보다 더 살뜰히 챙겨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결혼 날짜를 잡기 전이었다. 지하만 본당으로 쓰던 교회가 2,3층까지 확장하기로 하면서 건축헌금을 작정하던 시기였다. 나는 불안정한 프리랜서 연기자의 삶을 살았기에 모아둔 재정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광고 촬영으로 받을 약간의 재정이 있어서 모두 헌금하기로 작정했다. 남편도 제법 큰 금액을 작정했다.

그 이후, 남편이 주님으로부터 결혼에 대한 확신과 응답을 받으며 갑자기 결혼 준비를 하게 되었다. 문제는 결혼 자금이었다. 그나마 있던 재정을 모두 헌금하기로 작정했던 터라 계획대로 드리면 결혼 준비를 할 수 없었다.

우리는 결혼 자금을 우선 쓰고 다음에 헌금을 할지, 계획했던 대로 먼저 건축헌금을 드려야 할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가정을 먼저 세우고, 그다음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울 수는 없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자는 데 둘의 마음이 모아져서 건축헌금을 먼저 드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결혼 준비는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양문형 냉장고를 포기하고, 비싼 가구들 대신 가성비 좋은 가구를 선택하면 되었다. 치과의사인 외삼촌이 제법 큰돈을 가전제품 사는 데 보태라며 미리 보내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삼촌의 마음을 여신 거라고 난 믿는다.

또 교회 지체들이 결혼식을 힘껏 도와주었다. 우리는 교회 본당에서 결혼식을 하는 1호 커플이었다. 목사님께서 우리의 결혼식을 위해 천장에 설치하는 카메라로 바꿔주셨고, 한 형제는 나무를 깎아서 버진로드(신랑신부가 행진하는 길)를 꾸밀 기둥을 세워주었고, 자매들은 시장에 가서 장을 봐 결혼식장을 아름답게 꾸며주었다.

사실 난 결혼식 전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3주간 병원에 입원해있었다. 결과적으로 결혼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푹 쉴 수 있었다. 내가 병실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말씀을 보고 기도하는 것이 전부였다.

적은 금액이지만 합의금으로 받은 돈도 결혼 준비에 보탤 수 있었다. 내겐 정말 은혜가 넘치는 선물과도 같은 결혼식이었다. 그 어떤 화려한 호텔에서 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하는 주님과 영적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함께한 감사한 예식이었다.

우리 가정의 시작을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세움’으로 하게 해주신 것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오늘날 돈이 없어 결혼할 수 없다는 청년들에게 도전하고 싶다. 자기 집을 세우기 이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그를 위해 가정을 세운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가정을 책임지실 것이다.

‘돈’이 준비되어야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가정’으로서 두 사람의 중심이 준비되어야 결혼하는 것이 맞다.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에서 보듯, 우리의 할 일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하반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생각하실 일이다.  하반절을 조건으로 여긴다면 이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내 것을 먼저 받고 싶은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을 정확하게 아신다. 따라서 우리 마음의 우선순위를 돌아보고 잘 관리해야 한다. ‘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이 중심이 되도록.

세상은 내 것을 먼저 챙기라고,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그것은 마귀와 죄 된 정욕이 가르치는 삶의 방법이다. 주님의 방법은 다르다. 그러니 기도에 있어서도 당연히 이런 자세를 배워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도고이고, 중보이다.

나는 하루 평균 1시간은 꼭 기도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은 도고이자 중보기도이다. 어떤 날은 1시간을 모두 중보로 내어드릴 때도 많다. 미처 내 기도를 하지 못했어도 주님은 다 아시고, 내 삶을 돌보신다. 내가 염려하고 구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잘 돌봐주신다.

더구나 다른 영혼들을 위해 기도할 때, 공동체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많이 느낀다. 예전에 나만을 위해 주님과 교제하던 때와는 깊이와 넓이가 사뭇 다르다.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한없는 사랑을 쏟아 붓지만 그 아이와 삶을 공유하고 상의할 수는 없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아이가 점점 자라 성인이 되면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려준다.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그렇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너무나 사랑하시지만, 그저 사랑을 쏟아 부어야 하는 대상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나라의 일과 그분의 뜻을 놓고 함께 상의하고,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는 동역자도 있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자라나길 원하신다. 생각해보라. 당신의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아기처럼 사랑만 달라고 조르며 속사람이 자라나지 않는다면 근심이 되지 않겠는가.

당신이 예수의 보혈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언제까지나 사랑받기만 원하고, 아이처럼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시선에만 머물러있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근심하실 것이다. 내가 속한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공동체에서 다른 영혼들을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한 자녀로 자라나야 한다.

나아가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위해서도 눈물로 기도할 수 있다면, 비록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하늘의 하나님과 함께 동역하는 영광스런 삶을 살 수 있다.

† 말씀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 디모데전서 2장 1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마태복음 6장 33절

† 기도
하나님, 늘 저의 필요만을 구했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아이처럼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다른 영혼들을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필요보다 주변과 하나님 나라를 구하며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오늘은 주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정과 학교, 직장의 누구를 위해 기도해야 할까요?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할 때입니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