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1절 칼빈 주석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롬3:1

바울은 할례가 그 자체만으로는 유대인들에게 아무 유익도 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멋지게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구별하는 표로서 주님으로부터 할례라는 표적을 받은 유대인과 그렇지 않은 이방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정하신 구별을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무용지물無用之物로 만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할례가 아무 유익이 없다는 반론 또한 제거해야 했던 것이다.

할례를 근거로 한 유대인들의 자랑이 잘못된 것임은 아주 분명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할례를 정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남아 있었다.

할례로 말미암은 어떤 유익을 염두에 두시지 않았다면, 주님께서는 그 의식을 정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반론을 논박하기 위해서, 유대인을 이방인보다 낫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할례의 유익이 무엇인가” 하는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짐으로써, 첫 번째 질문의 이유를 덧붙인다. 왜냐하면 바울이 의식儀式들을 가리켜 사람들을 나누어놓은 ‘중간에 막힌 담’이라고 부른 것처럼(엡 2:14), 할례는 유대인을 다른 사람들과 구별해주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