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롬2:24
내 생각에 이 인용구는 이사야서 52장 5절이 아니라 에스겔서 36장 20절에서 취한 것 같다. 왜냐하면 이사야서 말씀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질책이 전혀 없는 반면, 에스겔서 말씀은 그 장章 전체가 그들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이 구문이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논증을 전개시킨 경우라고 주장한다. “선지자가 그 당시 유대인들을 신랄하게 질책하는 것은 정당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포로됨으로 말미암아,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의 보호 아래 두신 민족을 보존하실 수 없기라도 한 것처럼 그분의 영광과 능력이 이방인들 사이에서 조롱 당했기 때문이다.
선지자가 그 당시 유대인들에게 그런 비난을 했다면, 너희는 그들보다 훨씬 더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그분을 욕되게 하는 셈이다. 왜냐하면 너희는 그분의 종교를 모독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완전히 타락한 너희들의 품행으로 말미암아 그분의 종교를 판단하게 했으니까.”
나는 이러한 해석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더 단순한 해석을 선호한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퍼부어진 모든 비난이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비난이 되는 것을 안다. 이는 유대인들이 그 이마에 하나님의 이름을 새기고 다녔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했지만, 자기들의 파렴치한 행위로 말미암아 사람들 사이에서 그분을 욕되게 했다.”
하나님에게서 영광을 얻는 자들이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혀야만 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적어도 그것과는 다른 대접을 받아 마땅한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