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롬2:20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나는 이 어구를, 원인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너희가 지식의 모본을 가졌으므로”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유대인들은 존재 깊은 곳에 율법의 모든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스스로를 다른 이들의 교사로 칭했다.
여기서 ‘모본’form이라는 말은 모형pattern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바울이 ‘투폰’tupon이 아니라 ‘모르포씬’morphosi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볼 때, 바울은 이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그들의 가르침이 겉보기에 과장되어 있음을 지적하고자 했던 것 같다. 흔히 ‘허풍’show이라고 불리는 그런 모습이다. 분명 그들은 자기들이 자랑하는 그 지식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이 율법을 불합리하게 남용한 것을 간접적으로 조롱함으로써, 다른 한편으로는 ‘진리가 확실한 기초 위에 자리잡으려면’ 우리가 율법에서 올바른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