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2장

로마서 2장 12절 칼빈 주석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이 절의 상반절에서 바울은 이방인들을 공격한다. 그들에게는 주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아 공포(公布)하고 재가(裁可)할 모세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자기들의 죄악으로 인한 정당한 사망 선고를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주장한다.

죄인에게 공정한 유죄 선고를 내리는 데 반드시 문서화된 율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복음의 빛을 받지 못한 이방인들이 무지(無知)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그들에게 잘못된 자비를 베풀어 하나님의 심판에서 면하게 해주려고 시도하는 자들의 주장을 주시하도록 하자.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자기들의 이성(理性)의 오류로 말미암아 미혹 당한 이방인들이 곤두박칠치듯 파멸로 치닫는 것처럼, 율법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은 그 율법에 의해 정죄를 당한다.

이는 오래전에 “이 율법의 말씀을 실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신 27:26)는 형벌이 선고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인이면서 죄인인 자들에게는 더 열악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왜냐하면 그들 자신의 율법에 이미 그들에 대한 정죄가 선고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