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1장

로마서 1장 29절 칼빈 주석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롬1:29

곧 모든 불의 … 악독이 가득한 자요

‘불의’는 인간들 사이의 정의를 위반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의가 있을 때 각 사람은 자기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한다.

나는 암모니우스(Ammonius, 3세기에 활동한 그리스도인 철학자)의 견해를 따라서 ‘포네리안’ponerian을 ‘추악’wickedness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포네론’(poneron, 추악한 사람)이 ‘드라스티콘 카쿠’(drastikon kaku, 악을 행하는 사람)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포네리안’이라는 단어는 악의가 있는 행위 혹은 무제한의 방종을 의미한다. 여기서 ‘악의’는 우리의 이웃에게 해를 입히고자 하는 부패하고 왜곡된 마음이다. 바울이 사용한 ‘포르네이안’porneian이라는 단어를 ‘간음’fornication으로 풀이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것을 ‘정욕’lust으로 풀이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 단어를 외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내적인 욕망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하기 때문이다. 탐욕, 시기, 살인이라는 단어들의 의미는 꽤 분명하다. ‘분쟁’이라는 단어는 말다툼, 싸움, 소요(騷擾)를 포괄한다. 우리는 ‘카코에데이아’kakoetheia를 ‘악독’으로 번역했다.

이는 보기 드물게 악명 높은 사악한 마음으로, 어떤 사람의 윤리적 기준이 타락했을 때 그의 마음이 관습과 악한 습관에 의해 무감각해지고 냉담해지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