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롬1:26
바울은 삽입절을 하나 끼워넣고 나서 ‘주님의 보복’이라는 이전의 논제로 돌아온다. 그는 변태적인 정욕으로 행하는 끔찍한 죄를 그분의 보복에 대한 첫 번째 증거로 제시한다.
이는 인간이 짐승과 같은 욕정에 스스로를 내어맡겼을 뿐만 아니라 짐승보다 더 형편없는 처지로 전락했음을 입증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연의 모든 질서를 뒤집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그는 모든 시대에 존재했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보편적으로 널리 행해졌던 타락한 행위의 긴 목록을 일일이 열거한다.
그들 모두 그런 부도덕한 타락에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모든 이들이 예외 없이 어느 정도의 허물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 그것은 인간의 일반적인 타락을 책망하기에 충분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울이 여기서 모든 시대에 공통적으로 존재했고 그 당시에 보편적으로 성행했던 그런 기괴한 행위들을 다루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짐승들조차 몸서리칠 법한 이 혐오스러운 행위에 그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빠져들었는지,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성적(性的 )부도덕 외에 다른 타락한 행위들도 흔하게 행해졌다.
그래서 그는 인류 전체를 포괄하는 죄악의 목록을 상세히 기술한다. 물론 모든 인간이 다 도둑이거나 살인자이거나 간음하는 자인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부도덕한 행위로 말미암아 타락하지 않은 사람은 그 누구도 찾아볼 수 없다. 바울은 사람이 판단하기에도 부끄러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데도 한몫을 하는 이러한 행위들을 ‘부끄러운 욕심’이라고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