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로마서
1장

로마서 1장 12절 칼빈 주석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롬1:12

이는 곧 내가 …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이렇게 겸손히 주장하고 나서도 그것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그는 자기가 그들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열망도 없이 교사의 자리를 억지로 차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부연한다.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나는 내게 주신 은혜의 분량에 따라 너희를 견고하게 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리하여 너희의 모본이 내 믿음에 열정을 더해줄 수 있도록,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서로에게 유익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미숙한 초신자들을 통해 강건해지고자 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음으로써 그가 얼마나 겸손하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지 주목하라.

그는 진지하게 이 말을 하고 있다. 사실 그리스도의 교회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우리의 영적 진보에 일정 정도 도움을 줄 수 없을 만큼 은사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대적인 마음과 교만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에게서 유익을 얻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스스로를 우월하게 여기는 마음이 클 때, 그리고 어리석은 자랑으로 흠뻑 취해 있을 때,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무시하며 자기가 필요한 것을 넘치도록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처가 그런 것처럼 나도 여기 나오는 헬라어 동사를 ‘안위하다’보다 ‘권면하다’라는 의미로 풀이하고 싶다. 그것이 문맥에 더 잘 들어맞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