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롬1:2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어떤 가르침이 최근에 새롭게 소개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으면 그 권위가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이 아주 오래전부터 약속된 것임을 밝힘으로써 그 진실성을 확증한다.
그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리스도께서는 갑자기 이 땅에 내려오신 것이 아니다. 또 그분이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가르침을 소개하신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복음과 함께 창세로부터 약속되었고, 사람들은 줄곧 그분을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래된 것은 신화적神話的인 허구성을 동반할 경우가 많으므로, 그는 최고의 정직성을 자랑하는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증인으로 소개한다. 이는 어떤 의심의 여지도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그는 선지자들의 증언이 정식으로 보증되었다고, 즉 성경에 기록되었다고 덧붙인다.
우리는 이 어구를 통해 복음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왜냐하면 바울은 복음이 선지자들을 통해서 약속되었을 뿐, 그들이 복음을 전한 것은 아니라고 우리에게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지자들이 복음을 약속했다면, 그 복음이 계시된 것은 우리 주님이 드디어 육신을 입고 나타나셨을 때라는 당연한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복음과 약속을 혼동하는 사람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은 정확하게 말해서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정해진 가르침이고, 약속은 그분 안에서 계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