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성경
독학성경_신약

가택연금(행 28:1-31)


배가 난파되어 낯선 섬 멜리데에 표류한 바울은 육지에 오르자마자 독사에 물리고 말았습니다.

섬 주민들이 여객들을 위해 모닥불을 피워주어, 바울이 나뭇가지 몇 가닥을 그 위에 얹었는데 갑자기 독사가 튀어나와 그의 손을 물었던 것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속담이 딱 맞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바울은 조금도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섬 주민들은, 이 사건이 바울이 살인자임을 나타내는 표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죽지 않자, 태도를 바꾸어 바울의 신분을 살인혐의자에서 신의 신분으로 수직 격상시켰습니다.

나중에 바울은 멜리데 섬에서 겨울을 난 어떤 배를 타고 로마로 떠나기 전, 추장의 아버지와 그 외 많은 병자들을 치유해주었습니다.

마침내 바울은 이탈리아 땅을 밟아 로마 교인들을 만났습니다. 로마 당국은 바울이 경비병의 감시 아래 따로 지내도 좋다고 허락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어떤 집을 빌려 2년 동안 거주했고, 그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파했습니다.

그는 가택연금 상태였지만, 복음마저 발이 묶인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사도행전의 기록은 여기서 끝납니다.

나중에 바울은 연금 상태에서 풀려난 뒤에 스페인까지 가서 전도했으며, 네로 황제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할 때에 사도 베드로와 함께 로마에서 순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