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메섹 외곽에 이른 사울은 깜짝 놀랐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눈부신 빛이 비쳤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그 빛에 눈이 멀어 땅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사울은, 예수님이 정말로 살아 계시며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사울에게 다메섹으로 들어가 다음 지시를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력을 잃은 사울은 부축을 받으며 다메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로부터 사흘 후, 주님께서 아나니아라는 신자를 사울에게 보내셨습니다.
처음에 아나니아는 머뭇거렸습니다. 사울이 얼마나 악독한 사람인지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사울을 위해 엄청난 계획을 갖고 계시다고, 사울을 세워 이방인들과 왕들과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자(使者)로 삼으실 것이라고 아나니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을 만나 주님께 들은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사울이 잃었던 시력을 되찾고, 세례를 받고, 사흘 만에 처음으로 음식을 먹었습니다.
사울은 거기서 며칠 동안 다메섹의 신자들과 머물렀습니다. 얼마 후에 사울은 각 회당을 다니며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유대인들은 경악했고, 복음을 전하는 사울을 증오의 대상으로 삼아 죽이려 했습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그를 광주리에 태워 밧줄로 달아 내려준 덕에 그는 다메섹 성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가 예루살렘에 왔을 때 바나바를 제외한 모든 신자들이 그를 멀리했고, 심지어 헬라 지역에 흩어져 살던 헬라파 유대인들은 그를 죽이려 했습니다.
이에 초대교회 신자들은 사울을 그의 고향 다소로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울이 더 이상 교회를 박해하지 않았고,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지방의 교인들이 평화를 누렸고, 교회가 날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