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는 목숨을 걸고 어전 뜰로 나갔습니다. 누구든지 부름을 받지 않고 왕 앞에 나간다는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왕은 아름다운 에스더를 사랑했으므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에스더는 잔치를 배설하고 왕을 초대했습니다. 왕만 초대한 게 아니라 하만도 초대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하만은 왕의 허락을 받아 모르드개를 달아매겠다는 심사로 교수대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4년 전에 암살 음모를 고지한 모르드개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우연히 기억하여 그에게 보상을 베풀기로 결심했고, 하만에게 그 모든 절차를 직접 시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연회 둘째날,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과 하만이 음모를 꾸며 유대인들을 몰살하려 한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왕은 에스더와 유대인들이 당한 곤경에 대해 생각하려고 잠시 후원으로 나갔습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눈치챈 하만은 그 틈을 이용해 에스더에게 목숨을 구걸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겁에 질려 떨다가 그만 에스더가 앉은 의자에 엎드리고 말았습니다.
마침 후원에서 돌아온 왕은 이 장면을 보고 하만이 황후를 욕보이려 한다고 생각해 하만을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준비했던 교수대에 오히려 자신이 매달리고 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