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라고도 합니다) 왕의 겨울 궁전 수산궁에서 오랫동안 향연이 벌어졌습니다.
때는 BC 482년,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하러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38년 전이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제국 전체의 귀족들과 관리들을 초대해 금은보화와 화려한 영광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왕의 자랑거리 가운데 그의 아내 와스디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연회 마지막 날, 연회에 나와 미(美)를 과시하라고 왕이 불렀을 때, 와스디는 왕의 인형 노릇을 하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쌀쌀맞게 딱지를 놓았습니다.
이에 격분한 왕은 와스디를 대신할 여인을 찾기 위해 미인선발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에스더라는 젊고 아리따운 유대인 여성이 와스디의 뒤를 이을 후보자로 선발되었습니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관료인 에스더의 삼촌 모르드개는 국적을 밝히지 말라고 그녀에게 일렀습니다.
얼마 후, 에스더는 삼촌을 통해 일부 사람들이 왕을 암살할 음모를 꾸민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삼촌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음모를 폭로함으로써 왕의 신임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