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하염없이 흘러갔고, 그럴수록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자기 몸종 하갈과 관계를 가져 후사를 낳으라고 말했습니다. 하갈의 임신으로 아브라함은 86세의 나이에 후사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임신한 하갈이 사라를 멸시했고, 이에 사라가 하갈을 질투하고 학대해 하갈이 배부른 몸으로 광야로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하갈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사자(使者)를 만나, 그녀가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 아들의 자손이 크게 번성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뒤에 아들 이스마엘을 출산했습니다.
그로부터 십수 년 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를 ‘전능한 하나님’이라 밝힌 뒤에 아브라함과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로되 그 후손들이 가나안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 다짐하셨고, 이 약속의 징표로 아브라함 일가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으라고 명령하셨습니.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99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