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모든 것들은 규칙적인 형태를 유지하며 질서 정연하게 움직입니다. 태양은 언제나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다. 달은 정해진 궤도를 따라 지구 주변을 공전하며, 중력은 언제나 물체를 잡아당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중에 던져진 물체는 반드시 땅에 떨어집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광대한 우주를 체계적이고도 규칙적으로 정돈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역시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닙니다.
성경은 크게 구약(39권)과 신약(27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이런 이름이 붙여진 까닭은 그것이 두 가지 큰 언약(약속)에 긴밀히 관계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 하나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언약이고(출 24:8), 다른 하나는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시작하신 새로운 언약(마 26:28)입니다.
처음에 언뜻 보면 구약성경이 율법서(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와 선지서(여호수아서에서 말라기서까지), 이렇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도 “율법과 선지자”를 언급하신 바가 있습니다(마 5:17,18). 또한 유대인의 전통을 따라 구약을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으로 3등분하는 방법도 인정되었습니다(눅 24:44).
이런 식의 분할 방법은 구약을 율법서(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 선지서(여호수아서,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12 소선지서), 성문서들(그 외 구약의 책들)로 구분합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구약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율법서(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 역사서(여호수아서에서 에스더서까지), 시가서(욥기에서 아가서까지), 선지서(이사야서에서 말라기서까지)로 분류하는 방식이 통설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전통을 따라 구약을 3등분하는 방식에서는 선지서를 전선지서와 후선지서로 분류합니다.
전선지서(여호수아서,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점령할 때부터 왕국이 분열되어 남쪽의 유다 왕국이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포괄합니다.
반면 후선지서(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다니엘서,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댜서, 요나서, 미가서, 나훔서, 하박국서, 스바냐서, 학개서, 스가랴서, 말라기서)는 북쪽 이스라엘 왕국과 남쪽 유다 왕국의 붕괴 직전부터 바벨론 포로, 귀환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선지서들은 역사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후선지서들은 선지자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신약성경은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역사서(사도행전), 서신서(로마서에서 유다서까지), 예언서(요한계시록)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구속’(救贖)이라는 단일한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책들이 이 궤도를 따라 움직입니다. 성경학자들은 “신약이 구약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이 신약에서 밝혀졌다”라고 말합니다. 구약이 예수께서 이루실 구원을 예언했으며, 신약이 예수께서 구약의 예언을 어떻게 성취하셨는지 보여주었다는 의미입니다.
사도 바울은 신약의 서신 13권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그가 히브리서도 기록했다고 주장하지만, 현재로서는 히브리서 기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의 서신에는 일정한 패턴이 나타납니다. 그는 교리적인 가르침을 먼저 기록하고, 그 다음에 이 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가 바울서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