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성경
독학성경_구약

성경이 특별한 이유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세상의 구세주로부터 나오는 모든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성경을 독학으로 공부하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사람들이 성경을 특별하게 여기는 까닭이 무엇이지?”라고 질문할 것입니다. 이 책이 그 질문에 성경의 몇 가지 특징들을 뚜렷하게 부각시켜 종합적인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위대한 사랑 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렇다면 세상은 마땅히 하나님을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이 사랑이며,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계속 반복되는 중심적인 메시지들이 이런 사실들을 거듭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아마 당신은 길을 지나갈 때 몇몇 사람들이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적힌 피켓을 높이 쳐들고 외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것에 대해 모두 찬동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메시지 자체에 대해 꼬투리를 잡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말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비할 데 없는 사랑이요, 성경이 전하는 본질적인 메시지입니다.

성경은 수학이나 세계사나 언어학이나 어떤 다른 학문을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성경은 모든 지식과 지혜의 기초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기본적으로 구속(救贖)의 역사로 기록되었으므로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류에게 손을 뻗으셨는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경을 잘 읽어보면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한 가지 주제가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주제는 바로, 하나님께서 제멋대로 행하는 인간을 집요하게 추적해 돌아오라고 계속 초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유일하고 합당한 반응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요한이 지적했듯이,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 역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요일 4:19).

반드시 지켜지는 약속 : 하나님의 교과서

성경은 우리에게 은행계좌 잔고를 엄청나게 불려주겠다거나 차고가 세 개나 딸린 대저택을 보장하겠다거나 화려한 명예나 절대 권력을 안겨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습니다.

대신 성경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면 보람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당신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 성구를 찾아보기 바랍니다(수 1:8 ; 시 1:1-3 ; 19:7-11 ; 119:22-24,97-105,129,130 ; 잠 3:1-6 ; 딤후 3:15-17).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에 성경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았으며 희망을 얻었습니다. 성경에는 상처를 달래주고 눈물을 씻겨주고 실의에 빠진 영혼을 회복시켜주겠다는 약속이 가득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문제의 이면을 직시하고 말씀 안에서 도움을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시편에는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고 상한 심령에 기운을 북돋워주는 약속들이 많습니다(시 42 ; 46:1-3 ; 121).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모두 성경 속에 있다

역사는 우리가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또한 지금 어떤 길로 걷고 있는지 가르칠 뿐 아니라, 과거의 교훈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게 합니다. 만일 우리가 역사의 교훈을 무시하면, 과거의 실수와 오류를 반복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역사의 교훈 이상을 가르칩니다.

성경이 과거와 현재를 설명할 뿐 아니라 인류 역사라는 커다란 그림의 마무리를 장식할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계시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는 사람은 지구와 인류의 운명에 대해 깨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사를 통치하고 섭리하고 계심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영감을 주시는 하나님

만일 당신이 책을 써본 적이 있다면, 글이라는 것이 컴퓨터에서 저절로 툭 튀어나오는 게 아님을 잘 알 것입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안하고, 그것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를 찾고, 그 어휘들을 적절하게 배열해 구절을 만들고, 구절과 구절을 이어 장(章)을 만들고, 장과 장을 이어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까지 진액을 짜내고 땀과 눈물과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닙니다. 원고를 완성한 다음에는 출판업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여곡절 끝에 책이 출판되었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는 과연 당신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지 아니면 먼지를 뒤집어쓴 채 출판사 창고에서 잠잘지 노심초사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성경의 영향력은 매우 놀랍습니다. 성경은 2천 년 동안 우리와 함께해왔으며, 성경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은 없습니다. 또한 성경은 수많은 비판자들의 공격과 반론을 견뎌냈습니다. 성경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력을 끼쳤으며, 심지어는 악독한 범죄자들을 변화시켜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만일 성경이 인간 기자들의 사상을 개념화한 평범한 책이었다면, 벌써 오래전에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 하나님의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에 영감(靈感)을 불어넣으셨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6절은, 하나님께서 성경에 영감을 불어넣으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나타내는 핵심 구절입니다. 그 구절은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라고 단순하게 말하는데, 사실 ‘감동으로 되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의 어휘에 숨을 불어넣으셨고, 이후에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와 역본으로 그것을 번역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신 어휘들이 성경 기자들에 의해 책으로 기록되는 과정은 실로 흥미롭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기자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정확히 기록하도록, 조금도 더하거나 빼지 않도록 인도하셨습니다(벧후 1:20,21). 또한 하나님께서는 성경 기자들이 나름의 어휘와 문체를 사용하도록 허락하셔서, 각각의 글들이 기자들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게 하셨습니다.

그 결과 성경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인 동시에 인간적인 요소를 지니게 되었고, 하나님의 영감은 성경에 권위와 신뢰성과 무오류성을 더해주었습니다. 정통 개신교 신앙에서는 축자적, 유기적, 완전 영감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영감과 관련된 용어들

● 축자적 영감 : 성경의 어휘 하나하나가 영감되었다고 보는 것.

● 유기적 영감 : 하나님께서 성경 기자의 성품과 어법과 교육 수준 등 인간적 요소를 그대로 사용하시되 오류가 없도록 보호하시는 것.

● 완전 영감 : 성경의 모든 부분이 다 영감을 받았다고 보는 것.

완벽한 통일성

만일 당신이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40명의 기자들을 선택하여 공동으로 책을 저술하게 한다면, 마지막으로 완성된 작품이 통일성을 가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

더욱이 40명의 기자들이 1,5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독자적으로 기록하여 서로 협력하거나 의논할 기회가 없었다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완벽한 통일성을 발견할 가능성은 제로가 아닐까요?

그러나 성경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1,500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 왕, 선지자, 농부, 어부, 세리 등을 선택하셔서 한 권의 책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시종 하나님이 그 저자임을 밝히고 있으며 완벽하게 일치된 주제, 즉 구속(救贖)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성경을 읽는 사람은,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