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네 번째 전도여행은 이전의 세 차례 여행과는 달리 자발적으로 간 여행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로마 당국이 여행의 모든 경비를 부담했다. 바울이 죄수로서 로마에 압송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발생한 주요 사건들과 해당 지역을 다음에 나오는 ‘그림으로 보는 옥중 시대’에 표시했으니 번호를 따라가면서 사건들의 내용을 확인해보기 바란다.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을 방문하자 바울을 반대하는 과격한 유대인들이 그를 모함해 돌로 쳐 죽이려고 했다(행 21:29,30).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군중을 선동하여 바울에게 덤벼들자 로마 당국이 그를 급히 체포했다. 바울은 몇 해 동안 이런저런 심문과 살해 음모에 시달린 뒤, 마침내 자신의 사정을 로마 황제에게 호소하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해서 그의 네 번째 전도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은 수리아의 안디옥에서 시작되었던 이전의 세 차례 여행과 달리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바울과 다른 많은 죄수들을 태우고 로마로 가던 배가 광풍을 만나 좌초되었고, 난파된 배가 간신히 시실리 남쪽 멜리데섬에 닿아 배에 탄 사람들이 안전하게 해안에 상륙했다.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2년 동안 가택 연금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자기에게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여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자유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