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서 시작된 것들이 요한계시록에서 완성된다. 성경은 하나의 이야기다. 처음에 나오는 책에서 처음 시작된 이야기가 마지막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끝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악의 세력의 방해를 받지 않고 세상을 창조하신 것으로 시작된 것처럼 끝날 때에도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는 것으로 끝난다.
창세기는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것의 시작에 관해 말하며, 요한계시록은 땅에 있는 모든 것의 끝에 관해 기술한다. 창세기에서 사탄과 죄에 의해 파괴되었던 완전한 나라가 요한계시록에서 회복된다.
성경은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끝나지만 끝이 시작보다 더 감격스럽고 장엄하다. 시작할 때에는 아담과 하와 두 사람만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했지만, 끝날 때에는 수많은 성도들이 그런 특권을 누릴 것이다.
시작할 때에는 오직 두 사람이 하나님을 향한 ‘검증되지 않은’ 순전한 사랑으로 에덴동산에서 살았지만, 끝날 때에는 자아 의존과 죄에서 돌이켜 자신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신 주님의 사랑을 의지하기로 엄숙히 결단한 수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동산에 가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