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복음서에서 확인하는 베드로는 인내의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오순절에 강림하여 다혈질의 변덕스러운 그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놓으셨다.
성령께서는 베드로에게나 우리에게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 5:22,23)의 열매를 맺게 해주신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고 나서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베드로는 복음을 위해 고난을 당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인내에 관한 편지를 썼다. 그는 편지의 수신자들에게(그리고 우리에게) 현재의 고난이 극심할지라도 구원의 확신 가운데 흔들리지 말아야 하며, 사랑이 충만하고 전능하신 하늘 아버지께서 고난을 허락하시고 또 고난당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난으로부터 얻는 유익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으며, 그 깨달음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박해하는 자들의 손에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드로는 자유인들과 종들과 아내들과 남편들에게 특별한 지침을 주는 한편 모든 신자들이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산 돌”(living stone)이 되어 거룩한 일에 쓰임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선한 일을 하고도 고난을 당할 때 그리고 인내로 고난을 이겨낼 때, 우리는 구세주께서 보이신 본을 따르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목자께서 사탄을 압도하는 권세를 소유하셨다는 것과 양 떼에게 약속하신 그대로 다시 돌아오시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