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일부 신자들은 수심에 잠겨 “초대교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하곤 한다. 초대교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나는 과연 그들이 1세기 고린도교회로 돌아갔을 때 정말 행복해할지 의문스럽다.
고린도전서는 온통 고린도교회가 처한 문제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린도교회는 교인들 사이의 불화, 교회 안에서 벌어진 근친상간 용인, 교인들끼리의 법정 소송, 간음, 이혼, 성만찬의 무질서, 예배 방식에 대한 논란, 십일조와 헌금을 드리지 않는 인색함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그들의 문제를 모두 나열한 것은 아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바울이 대머리였다고 한다. 고린도교회는 아무리 머리숱이 많은 사역자라도 일주일 안에 대머리로 만들어버리기에 충분한 능력을 소유한 교회였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그들을 정죄하거나 판단하기보다 오히려 사랑과 관심을 보이며 잘못된 부분을 교정해주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나 가정이나 개인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계신다.
고린도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 가지 요소를 결(缺)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기술한 그런 사랑을 고린도교회가 갖고 있었다면 애당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혹 문제가 있더라도 바로 해결되었을 것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고전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