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3차 전도여행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에베소(Ephesus)의 첫 글자 ‘E’는 ‘전도 전략’(Evangelism strategy)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바울의 전도 전략은 명백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사역을 증대시키는 게 바로 그것이었다.
주요 도시에 들어가 교회를 세우고 장로들을 훈련시킨 뒤에 그들에게 그 지역의 전도 사명을 맡기는 것이 그의 주된 전도 전략이었다. 이것은 예수님이 3년간의 공생애 기간 동안 열두 제자를 훈련시킨 다음 그들에게 복음을 맡기신 것과 동일한 전략이었다.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에 소아시아에 일곱 교회가 있었다는 사실(계 2,3장)은 바울의 전도 전략이 확실한 효과를 나타냈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이다.
바울이 이 일곱 교회 가운데 여섯 교회를 개인적으로 방문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그 교회들은 에베소를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며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에베소의 신자들이 하나님의 일에 열심을 내어 인근 지방을 완전히 복음화한 것이 분명하다.
신자들이 영적 더하기만 사용하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에게 구원의 손을 뻗으려면 초대교회 신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영적 곱하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말은 곧 영혼을 얻는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영혼을 얻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두 사람보다는 네 사람이 더 많은 영혼들을 그리스도께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에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로마서(이 순서로 기록되었을 것이라 추정됨) 이렇게 3권의 편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