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일행은 갈라디아 지방의 그리스도인들을 세 번째로 방문하여 격려한 뒤에 서쪽으로 진로를 정하여 에베소로 향했다(이번 여행에서 바울을 도왔던 동역자들은 모두 9명이다). 3차 전도여행 중에 바울은 에베소에서 총 3년을 머물렀다.
그가 전도여행을 하면서 한곳에 그렇게 오래 머물렀던 적은 없다. 이 시기 동안에 소아시아의 모든 지역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듣게 되었다.
바울은 마게도냐와 아가야와 그리스를 순방한 뒤,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했다. 이때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유대교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이유로 바울을 체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들은 예수님을 싫어한 만큼이나 바울도 싫어했다).
이에 주변의 몇몇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가면 체포될 것이라 경고했지만 바울은 굴하지 않고 서둘러 예루살렘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바울의 3차 전도여행 경로를 선으로 이으면 국자 모양이 된다. 사실 국자에서 국을 뜨는 둥근 부분은 미완의 상태로 끝나고 말았다.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이번 여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