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신약

하나님의 영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면 능력을 받게 될 것이라 약속하셨다. 성령께서 그들에게 힘을 주어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할 수 있게 하실 것이었다(행 1:8).

사도행전 1장의 제자들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알고 싶은 만큼 다 알지 못했지만, 그 계획을 이루는 데 필요한 모든 능력을 받았다.

베드로는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여 기도하며 기다리는 가운데 구약의 예언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예언이란 가룟 유다의 자리를 대신할 사도를 선발하는 것이었다(행 1:15-26).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여 하나가 되어 기도하면서 기다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필요한 능력과 일꾼 모두를 공급하셨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지 50일이 지나 오순절이 되었다. 제자들은 여느 때처럼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 모여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성령께서 극적으로 그들에게 강림하셨고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놀라운 장면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성령의 능력이 임하자 제자들이 (외국어를 배우지 않았음에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고, 변덕이 심하던 베드로는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변모했다(행 2:1-41).

이때 유대인들이 보인 다양한 반응은 예수님의 지상 사역에 대해 보였던 반응과 다르지 않았다. 이에 베드로가 의심하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구약을 인용하여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유일한 구세주라는 것을 입증했다.

하늘 아버지께서 베드로와 다른 무명의 일꾼들을 담대한 복음전도자로 변모시키신 것이었다. 성령께서 그들을 인도하여 당대에 알려진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당대의 땅끝에 있던 교회의 중심지 ‘수리아’의 ‘ㅅ’을 대할 때마다 2천여 년 전에 교회를 시작하시고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능력을 주고 계신 ‘성령님’을 상기하도록 하자.

의사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말씀을 담대히 전했다고 26차례나 기록했다. 그리고 그런 구절이 나오는 문맥에는 거의 대부분 성령님이 언급되어 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원칙을 배울 수 있다. 하나님의 능력이 성령님에 의해 하나님 백성들 안에서, 하나님 백성들을 통하여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라고 명령하신다. 술에 취한다는 것은 우리의 신체를 제어할 힘을 외부 세력에 맡겨버린다는 의미이다. 성령으로 충만해진다는 것은 성령의 지배를 받는다는 의미다.

성령은 하나님 백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능력의 원천이다. 그러나 이 능력이 저절로 우리에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능력의 원천을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성령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를 더 온전히 소유하고 더 온전히 지배하며 우리를 통해 온전히 역사하시도록 성령께 순복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