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처음 5권은 역사책이다. 사복음서는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해 기록하고, 사도행전은 초대교회의 역사에 관해 기록한다. 그리스도께서 지상 사역을 수행하시는 동안 함께 생활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던 사도들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들을 세상에 전하는 대표자가 되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이 각각 30년의 기간을 포괄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복음서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역을 성취하신다. 사도행전에서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선포한다.
앞에서 우리는 신약성경 전체를 영어 알파벳 ‘C’로 시작하는 열두 시대로 나누고 각각의 시대를 나타내는 상징들을 지도 위에 표시해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사복음서가 기록하고 있는 예수님 생애의 다섯 시대(목수 시대, 주장 시대, 선택 시대, 교육 시대, 십자가 시대)를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가 살펴보려고 하는 신약성경의 다섯 번째 책인 사도행전은 그 다음 다섯 시대를 포괄한다.
교회시대: 예루살렘에 최초의 교회가 세워짐, 교회가 팔레스타인과 수리아(시리아)로 확산됨(행 2-12장)
1차 전도여행 시대: 바울의 첫 번째 전도여행, 갈라디아 지역(행 13-15장)
2차 전도여행 시대: 바울의 두 번째 전도여행, 그리스 지역(행 16-18장)
3차 전도여행 시대: 바울의 세 번째 전도여행, 소아시아 지역(행 19-21장)
옥중시대: 바울이 팔레스타인과 로마의 감옥에 갇힘(행 22-28장)
사도행전의 다섯 시대 가운데 네 시대가 바울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하기 바란다. 이번 장부터 24장까지 이 다섯 시대 각각(2차 전도여행 시대와 3차 전도여행 시대는 23장에서 한데 묶어)에 대하여 살펴볼 것이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다음에 제시한 ‘그림으로 보는 교회 시대’를 보면서 이 시대에 발생한 사건을 몇 가지나 맞힐 수 있는지 점검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