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신약

십자가 시대(눅19:29-24:53 ; 행1장)

예수님은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가르침을 주셨고 가장 완벽한 모범을 보이셨다. 그런데 그분께서 행하신 모든 일들과 선포하신 모든 말씀을 확증하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셨다.

십자가 시대는 가룟 유다의 배신에서 예수님의 승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십자가 시대에 발생한 중대한 사건들을 그림으로 요약하여 제시했으니(215쪽) 설명을 참조하기 전에 그 내용을 짐작해보기 바란다.

▣ Washing 씻음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기 직전의 목요일 밤,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 모여 유월절을 기념하고 있었다(눅 22:7-13).

그곳에 시중드는 하인은 없었지만 수건과 물이 담긴 대야가 입구에 마련되어 있었다. 먼지 자욱한 거리에 사람들이 발이 훤히 드러나는 샌들을 신고 다니던 당시 사회에서는 음식을 먹기 전에 발을 씻는 것이 관습이었다.

그러나 제자들은 자신들을 매우 소중하게 여겼던지라 종의 역할을 자청하여 남의 발을 씻겨주기는커녕 제 발조차 씻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님이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음에도 그들은 하나님나라에서 누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지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눅 22:24-30).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의 이기심을 꾸짖으시며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먼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셨다.

그리고 주님은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대야를 가져다가 제자들의 발을 하나씩 씻기시며 종의 본을 보이셨다(요 13:1-20). 이것은 다음 날 그들을 위해 친히 목숨을 내어줌으로써 자발적으로 담당하실 종의 역할을 미리 보여주신 것이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식탁 위에 있는 떡과 포도주를 들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셨는데, 이것들은 곧 부서지게 될 주님의 몸과 곧 뿌려지게 될 주님의 피를 기념하기 위한 가시적(可視的) 수단이었다(눅 22:17-20).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겠거든 성찬식에 꼭 참석하기 바란다. 성찬식의 떡과 포도주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상기시켜준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기 위해 자리를 떠나자 예수님은 남은 열한 제자에게 새 계명을 주시며 서로 사랑하라고 권고하셨다(요 13:30-38). 이때 베드로가 자기는 예수님을 결단코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그러나 그런 대단한 각오가 무색하게 베드로는 바로 그날 밤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다. 다른 제자들도 위험이 눈앞에 닥치자 예수님을 버리고 황급히 도망쳤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뇌에 가득하여 기도하시는 동안 제자들은 한시라도 깨어 주님과 함께 기도하지 못하고 잠들어버렸다(눅 22:39-46). 다가올 고난과 죽음의 사건을 예수님 혼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근심하며 괴로워하셨지만 아버지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셨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마 26:42).

▣ Xeecution 사형 집행

제자들이 도망친 뒤, 예수님은 체포되어 끌려가셨고 밤새 다섯 차례에 걸쳐 심문을 받으셨다.

'1차 심문' 대제사장 가야바의 장인이자 대제사장을 역임했던 안나스에게 끌려가셨다(요 18:12-14, 19-23). 예수님의 심문과 죽음에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그림으로 나타내 다음에 제시했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2차 심문' 가야바와 산헤드린 공회의 심문받으셨다(막 14:53-65). 예수님은 거짓 증인들의 증거에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지만, 대제사장 앞에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당당히 밝히셨다(마 26:59-68). 새벽 무렵에 산헤드린 공회는 예수님이 신성 모독 죄에 해당한다며 공식적으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눅 22:66-71).

'3차 심문'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셨다(눅 23:1-5). 유대 법정은 로마 당국에 그리스도를 사형시켜달라고 청원했다. 그리스도께서는 빌라도 앞에서도 자신이 유대인의 왕임을 밝히셨지만, 빌라도는 아무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4차 심문' 로마의 분봉왕이자 빌라도의 정적(政敵)인 헤롯에게 호송되셨다(눅 23:6-12). 헤롯과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을 조롱한 뒤에 다시 빌라도에게 보내 최종 판결을 위임했다.

'5차 심문' 빌라도에게 2차로 심문을 받으셨다(눅 23:13-25). 빌라도는 그리스도에게 죄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결국 빌라도는 유대 지도층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예수님을 내어주었다. 예수님은 로마 병사들에게 조롱과 고문을 당한 다음, 금요일 아침 9시쯤 갈보리로 향하셨다. 그리고 예루살렘 외곽의 언덕에서 일반 죄수로서 두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막 15:25 ; 눅 23:26-33).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처음 세 시간 동안(오전 9시에서 정오까지) 주님의 머리 위에 있는 패가 그분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을 선포했으며, 십자가에 함께 달렸던 강도들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을 구주(救主)로 영접했다(눅 23:33-43).

그리고 그 다음 세 시간 동안(정오에서 오후 3시) 짙은 어둠이 땅을 뒤덮어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의 죄를 짊어지셨음을 나타냈다. 영원 전부터 존재하신 예수님이 아버지께 버림받았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면서 우리를 대신해 그렇게 돌아가셨다(눅 23:44-46).

예수님의 영혼이 육신을 떠나자 성전의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쭉 찢어져 둘로 갈라졌다. 이는 누구든지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선포하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었다(마 27:51-56).

동시에 지진이 일어나 바위들이 갈라졌고 무덤이 열려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살아났다. 이 광경을 보고 로마 병사들과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겁에 질려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마 27:54)라고 소리쳤다.

예수님의 죽음은 보통 사람들의 죽음과는 전혀 다른 매우 특별한 죽음이었다. 첫째, 예수님은 자발적으로 죽으셨다. 죽음의 원인은 죄인데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지 않으셔도 되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로 선택한 최초의 유일한 인간이셨다.

둘째, 예수님의 죽음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대속(代贖)의 죽음이었다. 예수님이 흘리신 순결한 생명의 보혈은 모든 시대 모든 인간의 죄 값을 치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 말이, 예수님의 피 흘림의 공로가 자동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 각자는 예수님이 베푸신 구속(救贖)의 선물을 받겠다고 믿음으로 선택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거나 선행을 베푸는 것으로는 하나님의 용서를 얻을 수 없다. 죄의 용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요, 우리 모두는 믿음으로 그 선물을 받아야 한다.

예수님의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로마 당국은 요셉이라는 제자에게 시신을 내주어 장사 지내게 했다(눅 23:50-54).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보다 기억력이 훨씬 뛰어났던 것 같다. 생전에 예수님이 죽었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리라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여 돌을 봉인하고 경비병을 배치하여 무덤 입구를 단단히 지키게 했으니 말이다.

▣ Yes! “네!”

그렇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약속하신 그대로 죽은 지 사흘 만에 강력한 능력으로 부활하셨다.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도외시할 경우에 기독교의 신빙성이 맥없이 무너지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있었다(고전 15장).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 새벽에 분명히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셨다. 이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확실하게 검증된 사실의 하나였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40일 동안 땅에 계시며 아홉 차례(다섯 차례는 부활하신 그날)에 걸쳐 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모습을 나타내셨다.

(요 20:11-18)
그녀가 예수님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슬퍼하고 있을 때,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위로하셨다.

(마 28:9,10)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여인 하나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려고 달려갈 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두 여인에게 나타나셨다. 제자들 대부분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믿지 않았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빈 무덤으로 달려갔다. 요한이 먼저 무덤에 도착했다(요 20:2-10).

(눅 24:13-32)
부활하신 예수님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구약을 강론하며 동행하셨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신 뒤에 마음이 뜨거워진 제자들을 남겨놓고 홀연히 떠나셨다.

(눅 24:33-35)
열한 제자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시몬 베드로였다. 주님은 죄인을 아버지께 다시 데려오기 위해 언제나 먼저 손을 뻗으신다. 에덴에서도 그러셨고 베드로에게도 그러셨으며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신다.

(눅 24:36-43)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열 제자에게 나타나(눅 24:36-43 ; 요 20:24,25) 십자가에서 입은 손과 발의 상처를 보여주셨고, 자신이 유령이나 환상이 아니라는 증거로서 그들 앞에서 생선 한 토막을 드셨다.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도마는 확실한 물증을 보기 전까지는 믿지 못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요 20:26-31)
예수님은 도마가 확실한 물증을 보기 전까지는 믿지 못하겠다고 말할 당시에 현장에 계시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을 아시고 그로부터 여드레 후에 찾아오셔서 상처를 직접 만져보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상처를 만져본 도마는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지만, 예수님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 20:29)라고 말씀하셨다.

(마 28:16-20 ; 고전 15:6)
예수님이 이때 지상명령을 주신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고전 15:7)
(눅 24:44-53 ; 행 1:3-1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고 명하시면서 또한 이 지상명령을 완수하려면 성령님의 임재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의 기자 요한은 예수님의 능력과 뜻을 재차 강조하면서 복음서의 끝을 맺는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0,31).

▣ Zion 시온

시온은 시온산에 세워진 예루살렘의 다른 이름이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에서 승천하실 때 제자들 앞에서 하늘로 올라간 것처럼 장차 다시 올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자신의 백성들을 불러 모으실 것이며 자신의 권세에 저항하는 모든 세력을 진압하고 세상을 통치하실 것이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우리는 하나님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다스릴 것이다.

신약성경의 내용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되어 재림으로 끝난다. 아래 표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을 참조하며 각각의 주요 내용을 대조해보기 바란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메시아께서 오실 것이다!”라고 선포했고, 신약의 사도들은 “메시아께서 다시 오실 것이다!”라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