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신약

예수 그리스도의 종

이 일이 있은 후에 예수님은 베레아로 이동하셨고, 예루살렘에 승리의 왕으로 입성하기 전까지 3개월 반 동안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셨다(요 10:40-42). 이 시기에는 수종(水腫)병 환자를 치유하셨다는 기록(눅 14:1-4) 이외에 다른 이적을 베푸셨다는 기록이 없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는 자칭 거듭났다고 주장하는 것이 제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니라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다(눅 13:22-35).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분을 따름으로써 치르게 될 대가를 미리 셈하고 신실한 제자가 되기로 결단해야 한다(눅 14:25-35). 주님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제자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신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이 물질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하나님께서 무엇을 믿고 그 사람에게 영적 보화를 맡겨주시겠는가?(눅 16:1-12) 한편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는 신실한 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있다고 가르친다(눅 16:19-31).

예수님은 제자가 스승 위에 있지 않다고 가르치셨다. 또한 충실한 종은 사례를 바라지 않고 주인이 기대하는 일들을 신실하게 수행한다(눅 17:7-10).

예수님은 성경을 믿는다면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도 믿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나사로를 살리실 일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 Tomb 무덤

예수님이 십자가 수난을 당하시기 일주일 전, 예루살렘 동쪽 근교 베다니에서 급한 전갈이 왔다. 예수님의 친한 친구 나사로가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사로의 병세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지체하셨다. 그것은 나사로의 무덤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 결국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에 죽은 나사로가 무덤 밖으로 걸어 나왔다. 주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어리둥절했다(요 11장).

요한복음의 기자 요한은 무덤에 누워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장차 하나님 아들의 음성을 듣고 영원히 다시 살게 될 것이라고 기록했다(요 5:24-29). 어떤 이들은 무덤에서 일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지만, 어떤 이들은 영원한 사망을 얻을 것이다. 예수님이 무덤에서 잠자는 모든 육신을 일으켜 심판하실 것이다.

성경을 믿는 사람들은 나사로 사건을 통해 예수님을 더욱더 신뢰했지만, 불신앙의 바리새인들과 유대 제사장들은 오히려 그리스도를 살해할 음모를 꾸몄다. 더욱이 그들은 나사로까지 함께 살해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예수님의 권능을 입증하는 살아 있는 증거였기 때문이다(요 12:9-11).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신 뒤에 기도와 섬김과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 등에 대해 가르치는 한편 치유 사역도 계속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예고하셨다.

야고보와 요한은 스승으로부터 그렇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메시아의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혀달라고 청하며 사사로운 이익을 구했다. 심지어 그들은 어머니를 앞세워 예수님께 청탁을 넣기도 했다(마 20:17-28). 다른 열 제자는 두 제자에게 선수를 빼앗긴 것에 격분했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진정시키며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6-28).

▣ Upset 뒤엎음

예수님이 성전 이방인의 뜰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신 지 3년 정도 흐르자, 성전은 다시 탐욕스러운 장사꾼들로 우글거렸다. 다시 한 번 아버지의 집을 청소할 때가 되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아버지의 집을 기도하는 집으로 만드는 대신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매섭게 꾸짖으시며 또다시 장사꾼들의 좌판을 뒤엎으셨다(눅 19:45-48). 다음 ‘예수님 당시의 예루살렘 성전 평면도’를 참조하기 바란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권세에 끊임없이 도전했고, 예수님의 입에서 유대 백성들이나 로마 당국이 싫어할 말을 끄집어내기 위해 계속 함정을 파 놓았다. 한번은 그들이 예수께 무슨 권세로 백성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대답하는 대신 그들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셨다. 그러자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대답하지 못했다. 어떤 식으로 대답하든지 자기들이 오히려 함정에 빠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눅 20:1-26).

이 시기에도 예수님은 비유를 들어 진리를 가르치셨다.

두 아들의 비유(마 21:28-32)
아버지가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라고 지시했을 때, 맏아들은 대답만 하고 가지 않았지만 둘째 아들은 싫다고 대답한 뒤에 뉘우치고 가서 일을 했다. 그럴듯한 말이나 외양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악한 농부 비유(마 21:33-46)
악한 농부들이 포도원 주인이 보낸 주인의 아들을 살해했다. 예수님을 거부하면 하나님께 거부당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혼인 잔치의 비유(마 22:1-14)
악한 사람이든지 선한 사람이든지 누구나 하나님나라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지만 손님들은 반드시 혼인 잔치에 맞는 예복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누구든지 문 앞에서 값없이 예복을 얻을 수 있다. 아버지께서 우리의 죄를 가릴 예복을 값없이 나누어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먼저 죄인들이 아버지의 초대에 응해야 할 것이다.

이때 바리새인 율법사 한 사람이 예수께 율법의 순위를 매겨달라고 청했다. 이에 예수님은 구약 율법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간단하고 명확하게 대답해주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 Vision 장차 일어날 일들

예수님은 제자들을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으로 데리고 올라가 종말의 때에 나타날 일에 대해 설명하셨다(마 24,25장 ; 눅 21:5-36). 이곳의 이름을 따서 이 설교를 ‘감람산 설교’ 또는 ‘감람산 강론’이라 일컫는다.

이 설교에 들어 있는 일곱 가지 비유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마 24:32,33)
무화과나무에 새잎이 나면 여름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시대의 징조를 통해 예수님의 재림이 다가옴을 알 수 있다.

사명을 맡은 문지기의 비유(막 13:34-37)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비하여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도둑의 비유(마 24:43,44)
집주인이 도둑이 언제 들지 몰라 항상 대비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항상 대비해야 한다.

열 처녀 비유(마 24:45-51)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은 주인이 돌아왔을 때 그에 합당한 상급을 받을 것이다.

달란트 비유(마 25:1-13)
등불을 준비한 다섯 처녀와 준비하지 않은 다섯 처녀는 신랑이 돌아왔을 때 서로 다른 대접을 받을 것이다.

양과 염소의 비유(마 25:14-30)
우리 각자가 받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상급도 달라질 것이다.

(마 25:31-46)
예수님이 양과 염소를 가르듯 진정으로 거듭난 자녀와 거듭난 것처럼 행세하는 거짓 자녀를 구별하실 것이다. 우리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푼 선한 행실은 (비록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실상 그리스도께 베푼 것이므로 장차 그리스도의 상급을 보상으로 받을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예루살렘 멸망을 포함하는 대환란이 임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그때까지 세상에 남아 하나님나라 복음에 관한 증인으로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