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가 그리스도를 일컬을 때 가장 즐겨 사용한 단어는 “인자”(Son of man)이다. 사랑받는 의사 누가는 예수께서 죄 많은 인간들의 처지를 공감하고(물론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지만) 또 그들을 찾아 구원하기 위해 인성(人性)을 입고 세상에 오셨다는 것(눅 19:10)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긴 복음서를 기록했다[장(章)의 수는 마태복음보다 적지만 분량은 더 길다].
복음서 기자들 가운데 누가가 가장 많은 역사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사람들과 나누신 상호 작용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과학을 공부한 의사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또한 그는 누가복음 곳곳에 예수님의 감정이 잘 드러나게 했다.
누가는 예수님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묘사하는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 인류의 계보 속으로 들어오신 분, 하나님인 동시에 인간인 유일하신 분이다. 그분의 어머니는 마리아였지만, 그분의 아버지는 다름 아닌 하나님이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기 위해 인간이 되셔야 했지만, 그 죽음이 인류의 죄를 대신하는 유효한 죄 값이 되기 위해서는 또한 하나님이셔야 했다.
누가복음은 히브리서 2장 17절과 4장 15절에 대한 주석서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 …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리스도는 한 가지를 제외한 다른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시다. 그 한 가지란 바로 죄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실 수 있었다.
누가복음의 4가지 주요 부분을 서로 비교해보기 바란다.
-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 시절의 사건에 중점을 둔 처음 30년
- 갈릴리의 이적에 중점을 둔 지상 사역 18개월
- 비유와 가르침에 중점을 둔 베레아에서의 약 6개월
- 십자가 사건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8일과 부활 이후 현현(顯現)하신 40일